노동신문 "예의·도덕 위력 대단..힘들수록 정 두터이" 내부 결속

이설 기자 2020. 1. 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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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와 경제난에 맞서 '정면 돌파전'을 선언한 북한은 9일 도덕과 예절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도덕적으로 끊임없이 수양해나갈 때 우리 생활은 더 아름다워질 것이며 정면 돌파전에 나선 우리 인민은 보다 활기 있게 전진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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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5면 할애해 '예의와 도덕' 집중 조명
"도덕 지키지 않는 건 사회주의 신념 없는 것"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강원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양강도 궐기대회가 7일과 8일에 각각 진행되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대북제재와 경제난에 맞서 '정면 돌파전'을 선언한 북한은 9일 도덕과 예절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도덕적으로 끊임없이 수양해나갈 때 우리 생활은 더 아름다워질 것이며 정면 돌파전에 나선 우리 인민은 보다 활기 있게 전진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도덕의 역할은 더욱더 중시된다"면서 "도덕을 떠나서 집단의 화목과 단합을 공고히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동강 구역에 사는 한 노인이 새벽에 마을 오물장을 찾아 관리하고, 이웃에 사는 전쟁 노병들에게 갖가지 식료품을 마련해주는 등 선행을 하고 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또 예의 도덕을 잘 지키는 모범 사례로 "조국을 위해 피 흘린 영예군인에 대한 도덕 의리심을 안고 수십 년 세월 불같은 헌신과 애국의 길을 걸어온 회안땅의 여성, 평남땅의 나이 어린 애국자들의 소행에 끝없이 감동되어 스스로 그들 부모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된 새 세대들"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어디에서 무슨 재난을 당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누구나 떨쳐나 진정을 다해 돕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극히 예사로운 일로 되고 있다"면서 "일상생활 과정에 넘어진 사람이 있다면 그를 도와 일으켜 세우고 무거운 짐을 들고 걷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 역시 아름다운 마음씨, 고상한 도덕 품성의 발현"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예의와 도덕은 "아름답고 부드러운 개념이다"면서도 "그것이 사람들의 생활로, 사회풍조로, 국풍으로 될 때 그 위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시련이 겹겹이 쌓일수록 전 사회적으로 도덕 기강을 세우는 사업에 힘을 넣어 고상한 도덕 기풍이 국풍으로 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이 같은 신문의 논조는 '정면 돌파전' 선언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덕 기풍을 고취함으로써 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문은 올 들어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에 대해서도 연일 보도하며 '사상 이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신문은 예의 도덕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이 없고 애국심이 없으며 화목한 대가정의 한식솔이라는 자각이 부족한 표현"이라면서 "생활이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 정을 더 두터이 하고 화목과 단합을 도모하여야 하며 언제 어디서나 도덕적인 행동으로 사회를 더 밝게 하는데 이바지하여야 한다"라고 거듭 촉구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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