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왕자 폭탄선언 "왕실서 경제독립..북미서 더 많은 시간"

한상희 기자 2020. 1. 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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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왕실의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나와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앞으로 영국과 북미 사이에서 시간을 균형 있게 보낼 계획"이라며 "이 지리적 균형은 아들이 왕실 전통을 배우면서 자랄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이 자선단체 출범과 같은 (삶의) 다음 단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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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컹엄궁 당혹..부친 등 가족과 사전협의 제대로 안한듯
할리우드 스타 마클과 결혼 후 형 윌리엄과 불화설 지속
영국의 해리 왕자(사진 오른쪽)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왕실의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나와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왕실 직계 인사가 왕실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은 1936년 미국인 이혼녀와의 결혼을 위해 왕좌에서 물러난 에드워드 8세 이후 처음이다.

BBC·AFP통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몇 달 동안 논의를 거듭한 결과, 왕실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앞으로 영국과 북미 사이에서 시간을 균형 있게 보낼 계획"이라며 "이 지리적 균형은 아들이 왕실 전통을 배우면서 자랄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이 자선단체 출범과 같은 (삶의) 다음 단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 기대되는 다음 단계를 어떻게 향할 것인지 곧 발표할 수 있길 바라며, 이 과정에서 여왕님과 찰스 왕자, 윌리엄 왕세손 등 모든 당사자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왕자가 왕실과의 결별을 선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이번 결정이 왕실 직계 가족 일원으로 받아왔던 두 부부의 압박감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이혼 경험이 있는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이후 형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설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10월 해리 왕자 부부는 공개적으로 언론의 과도한 관심 때문에 힘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모친인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파파라치를 피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이후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 발표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버킹엄궁은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과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그들이 다른 길을 가고 싶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건 시간이 걸리는 중요하고 복잡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여왕과 윌리엄 왕세손 등 왕실 일원들에게 이번 발표에 앞서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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