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품은 與, 인재영입 탄탄대로..野 "솔직히 부럽다"

유태환 2020. 1. 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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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이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대외적으로는 일부 인사의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 옹호 발언 등을 언급하면서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성공적인 여당 인재영입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한 보수 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인재영입으로 지지율을 5%는 끌어 올릴 것"이라며 "잘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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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IT스타트업 대표 홍정민 변호사 발표
장애인 재활학 박사·이남자·소방관 영입
野조차 "지지율 5%는 끌어 올릴 것" 평가
與 "출마 이외에 당·정·청서 직 맡을 수도"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6호 기자회견에서 홍정민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이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보수야권 내부에서조차 “솔직히 부럽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대외적으로는 일부 인사의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 옹호 발언 등을 언급하면서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성공적인 여당 인재영입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9일 21대 총선 인재영입 6호로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출신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홍정민 변호사(41·여)를 발표했다. 홍 변호사는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하는 IT(정보기술) 스타트업 기업 대표로 첫 경제분야 전문가 영입이기도 하다.

홍 변호사는 “아직 엄마가 그리운 두 아이와 나를 믿어주는 남편, 그리고 언제나 제 편이 되어주시는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기술을 법률서비스에 도입한 ‘로스토리’(law story)를 설립해 시중 수임료의 3분의 1 가격으로 신속하고 저렴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또 2001년 서울대 졸업 후 삼성화재(000810)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출산과 육아를 위해 퇴사한 뒤 재취업이 어려워졌을 때는 사법시험에 도전해 경력단절의 벽을 깼고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분야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뒤에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기업 자문 및 규제연구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서는 국내 최초 여성 척수장애인 재활학 박사·시각 장애인 어머니를 둔 이남자(이십 대 남성)·한미연합사부사령관 이력의 예비역 장성·전관예우를 거부한 전직 검사장·소방공무원 등을 영입 인재로 공개했다. 한 보수 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인재영입으로 지지율을 5%는 끌어 올릴 것”이라며 “잘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21대 총선부터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되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보장해 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해찬 대표 역시 이런 여건을 고려해 인재영입 대상자에게 “비례대표 당선 순번을 보장해 줄 수 없는 데 괜찮겠느냐”고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공개한 인사 중 일부 역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만큼 인재들을 총선에 내보내지 않아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 정체성과 문재인 정부 국정 철학에 동의하는 부분을 보고 영입을 했다”며 “이번에 우리당과 함께하기 위해왔지만 반드시 총선에 출마해야 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총선 출마만이 정치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후에 당에서 다른 직위를 맡아 역량을 펼칠 수도 있고, 정부·청와대·산하기관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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