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만 묶어 빌린다..렌털 3.0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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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마다 필요한 게 다 다르잖아요. 1~2개가 아니라 무려 8개 가전 중에서 고객님이 원하는 대로 골라서 렌털하시면 됩니다." 지난 7일 오후 9시45분 CJ오쇼핑(035760)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가전 렌털' 방송에서 김가영 쇼호스트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방송은 TV·세탁기·건조기·냉장고·의류관리기·에어컨 등 삼성전자의 8가지 최신 가전 중 1개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렌털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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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육아용품 등 묶음렌털로 진화
CJ오쇼핑 삼성전자 가전 렌털
5개월간 누적주문 4.5만건 달해
구독경제 확산에 올 40조 시장 전망
1990년대 초 ‘정수기 모델’로 시작한 렌털 서비스가 대형가전과 가구, 미술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더니 이제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상품을 묶어 빌릴 수 있는 ‘묶음 렌털’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40조원을 바라보는 국내 렌털 시장은 ‘구독 경제’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가 대형가전도 묶어서 싸게 빌린다=CJ오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약 5개월간 묶음 렌털 누적 주문건수는 4만5,000건을 기록했다. 방송 1시간당 평균 1,080건의 주문 전화가 접수된 셈이다. 이 방송은 TV·세탁기·건조기·냉장고·의류관리기·에어컨 등 삼성전자의 8가지 최신 가전 중 1개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렌털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지금까지 전체 주문건수를 보면 2~3개 제품을 동시에 렌털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3개 묶음 중에선 TV·냉장고·세탁기 조합이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가전업계 신제품 출시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동시에 가격 인상률이 가파르다 보니 낮은 월 이용료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렌털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기가 높아지자 론칭 첫 달 월 2회에 불과했던 방송은 지난 12월 12회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서도 벌써 세 차례 방송을 진행해 총 주문건수 3,100건을 기록했다.
◇1대로는 부족해···여러 대 묶는 필수가전=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렌탈케어도 패키지 렌털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공기청정기 1대의 가격에 2대를 구매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1+1’ 패키지로 미세먼지 위험도가 부각되면서 가구당 1대였던 공기청정기 판매 공식이 방당 1대로 전환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내놓은 상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후 지금까지 매월 2배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와 침구 프레임 등 생활 필수 가전 및 가구의 묶음 렌털 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렌탈의 렌탈 플랫폼 ‘묘미’도 관련 상품을 묶어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렌털하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출산 100일 렌털 패키지’의 경우 젖병 소독기부터 아기 보행기까지 0~3개월 신생아에게 필요한 육아용품을 한 달 간 자유롭게 렌털해준다.
◇‘구독경제’ 트렌드 탄 렌털시장 40조 육박=국내 렌털 시장은 지난 올해 4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초 수질에 대한 불신과 상하수도의 확산이 저조한 지역에서 정수기를 사용하면서 시작된 렌털 서비스는 과거 일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이용했지만, 최근 구독경제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급팽창하고 있다. 특히 제품 주기가 짧아지고 소비자의 기호 변화가 빨라지면서 렌털 중심의 소비 경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목돈이 드는 구매보단 초기 비용 부담이 낮은 렌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은 물론 유지관리 서비스의 고도화에 따라 렌털 시장은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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