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노력 기여' 단어도 뺐다.. 호르무즈 파병 더 신중해진 靑

신은별 2020. 1. 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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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중동 지역에서 조속히 긴장이 완화되고 정세가 안정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했다"는 입장을 냈다.

청와대는 지난 6일 회의 이후에도 "(중동 지역)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의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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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상임위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

이란 출신 난민 모세 씨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단체연대회의, 한국진보연대 등이 연 '미국의 이란 공격 규탄, 호르무즈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중동 지역에서 조속히 긴장이 완화되고 정세가 안정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했다”는 입장을 냈다.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던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 등 문구가 빠져 있어 정부가 보다 신중히 대응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상임위원들은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 동향과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해 평가하고, 역내 우리 국민과 기업 및 해당 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대응체계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지역 긴장 완화 및 정세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 이후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는 입장을 내며, 호르무즈해협 파병 쪽에 무게를 실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청와대는 지난 6일 회의 이후에도 “(중동 지역)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의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이란 단어를 생략해 정부 입장이 파병에 더 신중해졌다는 해석은 나왔지만, ‘기여’라는 표현을 볼 때 미국 측과 파병 약속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런데 이날 회의에선 ‘기여’라는 표현마저 없앤 것이다.

이날 회의는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 실장을 대신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주재했다. 이란 문제가 유가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금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및 석유가스 수급 동향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금번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시장 동향 등을 예의 주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mailto: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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