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통 큰' 포상휴가..5천 명 상륙 인천 '들썩'

김세로 2020. 1.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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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중 간에 이른바 '사드 갈등'으로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이 한때 중단 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에 중국의 한 건강 식품 회사가 단체 포상 휴가로 직원들을 이끌고 5박6일 동안 인천을 찾았습니다.

항공기 40대에 나눠 타고 입국한 이들은 5천 명에 달하는데요.

김세로 기자가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인천 송도의 한 행사장 앞, 늘어선 버스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내리고 또 내리고… 줄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이 타고 온 버스만 130여 대.

한 무리가 다 들어갔나 싶더니 어느새 버스가 또 도착합니다.

"안녕하세요!"

4천 제곱미터 규모의 행사장은 이미 인파로 가득,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조명에 중계 카메라까지 동원됐습니다.

이들은 중국의 한 건강식품 판매회사 직원들입니다.

이틀 전부터 선양을 비롯해 중국 10개 도시에서 비행기 40대에 나눠 타고 입국했습니다.

회사측이 직원 5천명에게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행 단체 포상 휴가를 내준 겁니다.

[장인루어/중국 이융탕 그룹 직원]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건 맛있는 음식 먹기와 쇼핑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고 싶나요?") "삼겹살이요."

이들이 묵는 인천 지역 객실만 1,100개에 달합니다.

지난 2016년, 중국의 또 다른 화장품 판매업체의 직원 6천 명이 인천 월미도에서 단체로 치맥 파티를 연 적 있는데, 그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레이치엔/중국 이융탕 그룹 직원] "꼭 다시 올 거예요. 이번이 5번째 한국 방문인데 인천에 대한 인상이 좋아요."

대규모 인원에 걸맞게 하역장엔 점심을 담은 상자도 수북이 쌓였습니다.

햄버거와 치킨이 든 간편식 5천명 분입니다.

행사장 자리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는 사이 주방에선 저녁 준비를 서두릅니다.

고기와 샐러드, 볶음밥 등 메뉴는 22가지, 사용된 음식 재료도 5톤이 넘습니다.

이들은 남은 일정 동안 서울과 인천을 돌면서 관광과 쇼핑도 함께 즐길 예정입니다.

기업 차원의 대규모 단체 관광은 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 탓에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가 다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천시는 이들이 머물면서 숙박과 식사, 쇼핑 등에 쓰는 지출이 2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

(영상취재 : 임정환 / 영상편집 : 김정은)

김세로 기자 (s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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