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단교' 발언 이란대사에 항의..이란측 "정정 요청"

강중모 2020. 1. 11. 1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교부는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이란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심지어 '단교'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내용을 확인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날인 1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해당 인터뷰 내용의 진위를 파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샤베스타리 이란대사 언론 인터뷰
파병할 경우 단교 시사하는 발언
이란측 "언론사에 정정 요청할 것"
외교부 청사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이란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심지어 '단교'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내용을 확인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날인 1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해당 인터뷰 내용의 진위를 파악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한국이 미국의 국제해양안보구상(IMSC·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참여할 경우 한-이란 양국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해당 인터뷰를 낸 언론사에 정정 보도 요청을 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한국 등 동맹국들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공동 방위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등 여러 파병안을 고심하고 있다. 아덴만과 호르무즈 해협은 뱃길로 4일 거리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국회 동의 없이도 활동 범위 조정은 가능하다.

지난 9일 정부 고위당국자도 청해부대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새롭게 아덴만에 배치되는 우리 해군 구축함 왕건함이 파병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최근 점점 더 경색됐고 양측은 연초부터 자칫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이라크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정예군) 사령관을 드론을 이용해 표적 살해했다. 솔레이마니가 미국인의 인명 피해에 직간접적 관여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란은 보복을 예고했고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지만 이후 '자위적 조치'를 말하며 확전을 자제했고, 미국도 대수롭지 않게 받으며 경제제재 정도의 제한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외교부 #이란 #미국 #초치 #단교 #솔레이마니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