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논란 1년②]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 어디까지 왔나?

김영선 기자 2020. 1.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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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는 옛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의 진심어린 애정이었나, 아니면 이를 빙자한 교묘한 부동산 투기였나.

손혜원 의원 투기논란으로 전남 목포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것이 원도심일대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이다.

하지만, 손혜원 의원 투기논란 여파로 1단계부터 삐걱거리며 지연되더니 지난해 12월 18일에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시범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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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 여파로 관심 높아졌으나 사업은 지연
근대건축자산 매입 차질, 12월에야 용역착수

[편집자주]쇠락하는 옛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의 진심어린 애정이었나, 아니면 이를 빙자한 교묘한 부동산 투기였나. 이른바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불거진 지 1년을 맞았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는 그동안의 경과를 되짚어보고 현 시점에서 목포의 핫이슈인 근대역사문화공간 개발 상황, 목포원도심의 변화, 총선영향 등을 정리했다.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 문화공간. 2019.6.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목포=뉴스1) 김영선 기자 = 손혜원 의원 투기논란으로 전남 목포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것이 원도심일대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이다.

이 일대는 '지붕없는 근대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건축자산들이 100여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목포로서는 보고(寶庫)인 셈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8월 전국최초 '공간(面)'단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사업에 들어갔지만 1년 전 손혜원 논란에 휩싸이면서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부동산이 들썩이면서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지정된 15개 등록문화재 중 가능한 것들을 포함, 일반 건물 등을 아직까지 전혀 매입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또 검찰수사로 문화재청과 목포시 관련 공무원들이 조사를 받느라 사업 추진이 터덕거리고 정치권에서 조차 '관심'사업이어서 더욱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은 근대건축물이 밀집된 목포시 만호동, 유달동 일원 11만4038㎡가 대상이다. 총 500억 원을 들여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등록문화재 발굴과 활용 및 경관정비를 하는 사업이다.

2019년도 사업비로 110억2000만원이 확정돼 시는 1단계로 역사문화공간 보존기반 조성을 위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근대건축자산 매입, 등록문화재 보수정비 등 5년간 사업 방향성과 계획 수립에 나섰다.

하지만, 손혜원 의원 투기논란 여파로 1단계부터 삐걱거리며 지연되더니 지난해 12월 18일에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시범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의 첫발을 내딛는 단계로, 향후 사업의 기본방향과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용역을 시작한 것이다.

시는 원도심 일대 수많은 근대건축자산과 거리경관에 대한 기초조사를 통해 기본계획 및 경관 가이드라인 방안 등을 도출, 시범사업 세부추진계획과 사업비 확보의 기초를 마련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큰 틀에서 시범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후 연차적으로 2단계 '역사문화공간 보수정비'와 3단계 '역사문화공간 경관 회복'을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목포역과 가깝고 근대역사문화공간의 시작점인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매입한 후 보수정비를 통해 공간 내 도보여행의 안내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별도사업으로 지상 경관을 저해하는 전신주와 전선의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불량간판들을 1897년 개항의 거리 '역사공간' 컨셉에 맞는 디자인 간판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인도 없이 차가 다니는 불편한 도로환경도 도보관광에 편리하도록 바닥과 디자인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사업지역의 투기성 자본에 대해서는 이득을 볼 수 없도록 공적지원을 차단하는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포시 관계자는 "손 의원 투기논란 여파로 근대역사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비계획이 늦어지고, 주민들의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져 근대 건축물 매입이 차질을 빚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큰 그림을 그리고 각종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시재생과 문화재를 활용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목포다운 글로벌한 근대역사문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목포근대문화공간 현황도./뉴스1

ysun1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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