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논란 1년④]목포 원도심 땅값 얼마나 올랐나

한산 기자 2020. 1. 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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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는 옛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의 진심어린 애정이었나, 아니면 이를 빙자한 교묘한 부동산 투기였나.

이른바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불거진 지 1년을 맞았다.

지난해 1월, 쇠퇴하는 항구도시 목포를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만들었던 이른바 '손혜원 의원 목포 근대역사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

사건이 불거진지 1년이 지난 지금 목포 원도심의 부동산 가격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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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지만 새 거처는 못 구해" vs "기대심리 있다"

[편집자주]쇠락하는 옛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의 진심어린 애정이었나, 아니면 이를 빙자한 교묘한 부동산 투기였나. 이른바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불거진 지 1년을 맞았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는 그동안의 경과를 되짚어보고 현 시점에서 목포의 핫이슈인 근대역사문화공간 개발 상황, 목포원도심의 변화, 총선영향 등을 정리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원도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여가 지났다. 사진은 손의원의 조카와 지인 등이 기존 여관 건물을 2017년 매입해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일대 모습. 2020.1.12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목포=뉴스1) 한산 기자 = 지난해 1월, 쇠퇴하는 항구도시 목포를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만들었던 이른바 '손혜원 의원 목포 근대역사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 사건이 불거진지 1년이 지난 지금 목포 원도심의 부동산 가격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11일 "'그 사건' 하나 있었을 뿐, 그 무엇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손 의원 주변인들의 매입을 빼면 그 전이나 그 후로나 거래는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의 조카 명의로 매입한 숙박시설인 '창성장' 근처에서 40년 이상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B씨(85)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B씨는 "3.3㎡당 300만원 가량 하던 호가가 400만~500만원 정도로 오르긴 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지어진 건물들이라 한 필지가 23.1~49.5㎡(약 7~15평) 정도에 불과하다. 건물을 팔아도 새 거처를 마련할 돈이 안 돼 팔려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손 의원 쪽 사람들도 1년 넘게 한 필지씩 사 모았다. 조각조각 난 필지들을 산 것인데 이를 두고 열몇채를 샀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오후 전남 목포시 대의동 건물에 각각 '스망-로 뺴까'(로맨스 카페), '드코레론에시'(시에론 레코드)라고 적힌 간판이 걸려 있다. 이 건물은 손 의원이 지난해 1월23일 "부동산 투자는 오로지 이곳의 도시재생과 목포발전을 위한 투자였다"는 내용의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던 곳이다. 간판은 목포시가 1897년 개항의 거리 '역사공간' 컨셉에 맞는 디자인 간판으로 정비한 것이다. 2020.1.12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실제 거래가격은 어떨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년 창성장이 위치한 대의동 1가에서 이뤄진 건물 매매는 1건 뿐이다.

1955년 지은 대지면적 36.40㎡(약 11평), 연면적 57.85㎡(약 18평) 상가건물이 6900만원에 팔렸을 뿐이다.

반면 부동산중개업자 C씨(59)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점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근대역사문화관 일대 정비가 마치고 이곳(창성장 일대) 차례가 되면 부동산도 값이 뛰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들이 오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의동 1가에 앞서 등록문화재를 보수정비하고 주차장을 확충하는 등 사업이 진행 중인 중앙동 2가 경우 지난해 10월 1948년 지어진 대지면적 99.2㎡(약 30평), 연면적 63.47㎡(약 19평) 단독주택이 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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