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캐나다 등 피해국에 여객기 격추 사과 전화

강민경 기자 2020. 1. 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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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캐나다와 우크라이나에 전화를 걸어 공식 사과했다.

알자지라통신 등은 이란 관영 IRNA통신을 인용, 로하니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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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캐나다에 철저한 조사 약속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캐나다와 우크라이나에 전화를 걸어 공식 사과했다.

알자지라통신 등은 이란 관영 IRNA통신을 인용, 로하니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국제관계의 틀에서 모든 국제협력을 환영한다"면서 철저한 추가 조사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표적 공습으로 제거한 사실을 언급하며 "모두가 법을 지켜야 중동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된다. 미국은 중동에 개입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이에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는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완전한 명확성을 요구한다"면서 "이란이 희생자 유족들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여객기 격추 사고로 사망한 탑승자 176명 가운데 캐나다 국적자는 57명으로, 원래 보고됐던 63명에서 수정됐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이란 국적도 함께 보유한 이란계 이중국적자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지난 2012년 이란과 단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번 일은 이란군의 실수로 벌어졌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이번 여객기 참사에 연루된 모든 이들이 법적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국적 희생자 11명의 시신을 오는 19일까지 인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트위터로 "(이란의 격추 시인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단계"라면서도 "가해자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IA 소속 PS752편(보잉737-800 기종) 여객기는 지난 8일 새벽 이란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이륙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도중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 여객기를 미국의 크루즈미사일로 오인해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시인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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