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적 실수에 反美 추동력 상실.. 거센 역풍 휩싸인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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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사고 발생 후 사흘 동안 오인격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이란민간항공청은 피격 여객기가 항로를 벗어났고, 엔진에 불이 붙어 추락한 것이라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보고서까지 제출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란군의 격추 가능성을 가리키는 증거가 속속 밝혀지면서 더이상 은폐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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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반미여론이 반정부여론으로 급전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당신들의 시위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당신들의 용기에 고무돼있다”며 시위대를 격려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용감하고 오랫동안 견뎌온 이란 국민에게 고한다. 나는 나의 임기가 시작된 이래 당신들과 함께 서 있어 왔으며 나의 행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내용을 이란어로도 트윗에 올렸다.
‘이란의 영구적 핵능력 제한, 탄도미사일 제한’ 조항을 넣어야 한다며 추구해온 새로운 이란핵합의는 이란은 물론 중재 역할을 자처해온 유럽의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번 격추사건으로 상황이 유럽의 기류도 급반전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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