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문 "대만은 중국의 섬, 떠내려갈 수 있는 배 아냐"

"미국, 대만선거 개입..중국에 대항할 것 종용" 주장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반(反)중·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하나의 중국'을 거론하며 대만 통일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3일 논평에서 "중국은 갈수록 강해지고, 중국 사회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서 "대만은 중국 대륙의 한 섬이지 떠내려갈 수 있는 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최근 몇 년간 미국은 대만 문제를 통해 크고 작은 도발을 해왔다"면서 "또 동맹들을 끌어들여 진용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모든 대비를 마쳤다"고 미국의 '악의적 개입'을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이날 논평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이 승리한 이유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반중 세력의 선거 개입이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들은 공공연하게 선거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미국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대만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고, 민진당이 중국에 대항하도록 종용하는 등 직접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민진당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홍콩 시위 사태를 끌어들였다"면서 "이는 대만 내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양안 통일의 길이 멀고 험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런 의혹은 충분히 해결 가능한 것"이라며 "중국이 강하고 대만이 약한 추세는 더 심화할 것이고, 이미 중국이 양안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선거 결과는 일부 대만 민중의 양안관계 발전 과정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복잡한 심리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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