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카지노 스캔들'에도 지지율 오르는 아베

김윤희 기자 입력 2020. 1. 13. 11:50 수정 2020. 1.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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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스캔들'에 이어 '카지노 스캔들'로 휘청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당의 잇단 헛발질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교도(共同)통신이 11∼12일 일본 전역의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 지지율은 전달 대비 6.6%포인트 오른 49.3%를 기록했다.

이처럼 아베 정부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지지율이 6%포인트 이상 급등한 데 대해 교도통신은 "야당 합당 협의 과정에서 나온 진통이 그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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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스캔들’에 이어 ‘카지노 스캔들’로 휘청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당의 잇단 헛발질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교도(共同)통신이 11∼12일 일본 전역의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 지지율은 전달 대비 6.6%포인트 오른 49.3%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6.3%포인트 줄어 36.7%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10월 54.1%를 기록했으나 11월 48.7%, 12월 42.7%로 뚝뚝 떨어졌다. 내각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연일 ‘벚꽃을 보는 모임’ 관련 의혹이 터져 나오는데 아베 정부는 야당의 비판을 피하는 데 급급했다. 아베 정부가 야당 요청에도 관련 자료를 서둘러 폐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당 현직 의원들이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리조트(IR)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중국 기업에서 뇌물을 받은 ‘카지노 스캔들’도 확산일로다.

이처럼 아베 정부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지지율이 6%포인트 이상 급등한 데 대해 교도통신은 “야당 합당 협의 과정에서 나온 진통이 그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옛 민진당에서 분리된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이 오는 20일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합당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밥그릇 싸움에만 골몰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입헌민주당이 주장하는 ‘흡수합병’에 국민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합당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대표는 12일 NHK 토론프로그램에서 “20일 정기국회 소집을 시한으로 삼고,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은 오히려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1월 정기국회 이전 합당이 사실상 어렵다는 실토나 마찬가지다. 양당 대표는 지난 10일 당수회담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도통신의 같은 여론조사에서 양당 통합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3%에 달했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43.2%,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6.9%였다. 합당을 논의 중인 국민민주당 지지율은 1.6%에 불과하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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