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29일부터 업체별로 3.3~3.5% 차등 인상
[경향신문] ㆍ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상향 등 추진
ㆍ제도 개선에 따라 1.2% 인하 효과
ㆍ손해율 급등 5%대 고려했다 축소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말부터 자동차보험료를 3.3~3.5% 인상한다. 보험에 신규 가입하거나 갱신하는 운전자에 해당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오는 29일 자동차보험료를 3.5% 인상하고, 다음달 초에는 현대해상이 3.5%, DB손보는 3.4%, 삼성화재는 3.3%를 각각 올린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자 5%대 보험료 인상을 준비하면서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지난해 12월(가마감 기준)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107.3%다.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 100원을 받아 107.3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뜻이다. 삼성화재(100.1%), 현대해상(101%), DB손해보험(101%), KB손해보험(100.5%) 등 대형 손보사의 손해율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사업비 20%를 고려해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이 77~78%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영업적자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1∼11월 영업적자가 이미 1조2938억원으로 사상 최고였던 12월 손해율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적자가 역대 최대인 1조5369억원(2010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손보업계가 보험료 인상폭을 3%대로 하향 조정한 것은 금융당국이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을 4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올리고, 한방 진료에 대한 진료수가 심사 절차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도 개선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는 1.2% 정도로 추정된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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