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초 女올림픽 메달리스트 "다리 쭉 뻗는 게 금기? 떠난다"

이재은 기자 2020. 1. 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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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초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고국을 영원히 떠났다고 선언했다.

알리자데 제누린은 이란의 유일한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 출전해 태권도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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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8강전 이란의 알리자데 제누린과 스페인의 칼보 고메즈의 경기, 이란 알리자데가 패한 뒤 울먹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란 최초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고국을 영원히 떠났다고 선언했다.

알리자데 제누린은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파르시어로 "헬로라고 해야하나, 굿바이 또는 애도로 시작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이란을 영원히 떠났다고 밝혔다.

알리자데 제누린은 이란의 유일한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 출전해 태권도 동메달을 땄다.

그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 현지언론 ISNA는 알리자데 제누린이 네덜란드로 갔다고 보도했다. 코치는 알리자데 제누린이 부상을 입었는데,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시범경기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리자데 제누린의 발표는 이란 혁명수비대 대공부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오인 격추했다고 시인한 지 하루 뒤에 나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정부가 이란 체육인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부당하게 굴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국이 여성 선수들에게 내린 지시에 따라 옷을 입으라는대로 입고 말하라는대로 했다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태권도와 안전, 그리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라고 말했다.

알리자데는 또 이란 정부가 자신의 스포츠 성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도 공무원들은 "여성이 다리를 쭉쭉 뻗는 건 미덕이 아니다"라는 말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내 메달을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히잡에 집어넣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비록 이란을 떠나지만 '이란의 자식'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키미아알리자데, 이란의 유일한 올림픽 여성 메달리스트가 여성에 대한 (이란)체제의 억압을 거부했다. 그녀는 안전과 행복 그리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 (이란에서)도망쳤다.만약 이란이 (여성들에)권한을 주지않고 지원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강한 여성들을 계속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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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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