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연구팀, 개구리 세포로 '살아 있는' 로봇 제작 성공..세계최초

유세진 입력 2020.01.14. 14:38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개구리 세포를 이용해 살아 있으면서 자가 치유도 가능한 로봇을 만들어냈다고 미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포를 추출한 아프리카발톱개구리(Xenopus laevis)의 이름을 따 '제노봇'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로봇은 크기가 1㎜에도 못 미쳐 인체 안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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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발톱개구리 이름을 따 '제노봇'으로 명명
크기가 1mm로 인체 속 이동 가능
"완전히 새로운 살아있는 프로그래밍 가능 인공 유기체"


[서울=뉴시스] 미국 버몬트대학과 터프츠대학이 13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한 세계최초 세포로봇 '제노봇' 관련 동영상. <사진출처:유튜브>2020.01.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개구리 세포를 이용해 살아 있으면서 자가 치유도 가능한 로봇을 만들어냈다고 미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포를 추출한 아프리카발톱개구리(Xenopus laevis)의 이름을 따 '제노봇'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로봇은 크기가 1㎜에도 못 미쳐 인체 안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제노봇은 걷거나 헤엄치는 것이 가능하고 음식을 먹지 않고도 수주 간 살아남을 수 있으며 서로 무리를 지어 작업을 할 수도 있다.

미 버몬트 대학이 13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구진은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배아에서 살아 있는 세포를 떼어낸 뒤 이를 슈퍼컴퓨터 디자인을 통해 특정 기관으로 배양해 냈다. 버몬트 대학 연구진은 미 터프츠 대학과 공동으로 이 같은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세포들은 스스로의 작업을 통해 피부 세포는 외양을 결정했고 심장 세포는 로봇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로봇은 또 자가 치료 기능까지 갖추었다.

연구를 주도한 버몬트 대학의 조슈아 본가드 교수는 "이는 소설 속에나 등장할 법한 살아 있는 기계"라면서 "전통적인 로봇은 아니지만 특정한 동물도 아니다. 완전히 새롭고 살아 있으면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인공 유기체"라고 말했다.

제노봇은 전통적인 로봇과는 다르지만 철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기존 로봇들과는 완전히 다른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전통적인 로봇은 시간이 지날 수록 퇴화해 생태적으로 유해하고 건강에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13일 미 국립과학원 회보지(PNAS)에 게재됐다. 반면 제노봇은 생체 로봇으로서 보다 환경친화적이고 인류의 건강에 더 안전하다고 연구 결과는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군사 목적의 기술 개발을 감독하는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의 자금을 일부 지원받아 이루어졌다.

제노봇은 방사성 폐기물 청소라든가 대양의 마이크로플라스틱 수집, 인체 내부로의 의약품 전달, 또는 혈관 속 이동이나 치석 제거 등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노봇은 물만 있다면 다른 영양분을 공급받지 않더라도 수일 내지 수주 간 생존할 수 있어 인체 내부로의 의약품 전달에 적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즉각적인 실용적 응용 외에도 제노봇은 연구진으로 하여금 세포생태학을 좀더 잘 이해하게 해줌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수명 연장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선천성 결함을 가진 태아들에 대한 치료나 종양을 정상적 조직으로 되돌리는 일, 심지어 노화 방지와 신체 재생 등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제노봇은 길어야 수주 동안만 생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식이나 진화와 같은 기능이 없기 때무에 공상과학소설에 등장하는 디스토피아(유토피아의 반대 개념)에 대해 우려할 일은 없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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