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목돈 벌 좋은 기회"..해경 간부들 '막말'

홍의표 입력 2020. 1. 14. 20:04 수정 2020. 1. 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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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을 이용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막말을 퍼부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검찰에 넘겨 졌습니다.

또 세월호 구조에 참여 했던 일부 해경 간부 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목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는 기무사 문건도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막말의 연속인데 홍의표 기자가 이 소식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인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 징하게 해 먹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자식들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뼈까지 발라먹는다"는 '막말'에 이어 "박근혜, 황교안에게 세월호의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며 차 전 의원을 고소했습니다.

[장훈/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지난해 4월)] "더 이상 참지 않으려고 이 고소장을…"

경기부천소사경찰서는 세월호 유족들을 모욕한 혐의가 명백하다며 차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달아 검찰에 사건을 보냈습니다.

세월호 구조현장에서도 일부 해경 간부들의 막말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2014년 6월 기무사는 문건에서 "사고 수습에 참가하는 해경 간부들이 '세월호는 국민적 슬픔이지만 우리에게는 목돈을 벌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변에 언급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해경 조종사의 경우 초과 근무수당을 한 달에 최대 240여 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투입 전 언쟁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일부 해경 간부들이 아이들이 죽어가는 현장을 돈버는 장소로 생각했다는 점은 왜 당시 구조활동이 부실했는지를 증명하는 또다른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홍의표 기자 (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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