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C

구조하고 '포상금'은 기부하고..'선행'은 계속된다

강서영 입력 2020.01.14. 20:37 수정 2020.01.14. 20:57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달 초, 전남 여수에서는 트럭 한대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지체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서 트럭 속 여성 두 명을 모두 구해 냈는데요.

이 용감한 시민은 오늘 표창장을 받았는데, 함께 수여된 포상금도 장애인 단체와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방파제를 따라 달려오던 1톤 트럭이 시멘트 구조물에 부딪혀 방향을 잃고 바다에 빠집니다.

사고를 목격한 맞은편 차량 운전자 48살 김진운 씨는 즉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어 성치 않은 몸이었지만, 119 구조대만 기다렸다간 늦을 거란 판단에, 맨손으로 차 유리창을 뜯어내고 트럭속 60대 여성 2명을 모두 구해냈습니다.

해경은 오늘 김씨에게 표창장을,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는 '희망 영웅상'을 수여했습니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소중한 인명을 구조한 공이 크므로…"

낚싯배 선장인 김씨는 이전에도 갯바위에서 추락한 낚시꾼 여러 명을 구한 바 있습니다.

[김진운/트럭 탑승객 구조 의인] "운전자 분이나 동승하신 분들의 몸부림을 보면 누구나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팠던 몸이 싹 낫는 것 같습니다. 뿌듯합니다."

김씨가 해난 구조에 사명감을 갖게 된 건, 어린 시절 태풍으로 큰아버지 등 십여명이 바다에서 돌아가시는 걸 본 이후입니다.

[김진운/트럭 탑승객 구조 의인] "저희 친척들이 돌아가셔서 저희 친가 쪽에서도 통곡을 하고 오열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어렸을 때 그런 것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버지 영향을 받은 김 씨의 아들도 해난 구조대에서 복무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조로 척추염 증상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는, 표창과 함께 나온 포상금 일부도 평소 후원하던 장애인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유진 (여수))

강서영 기자 (riverstop@ysmbc.co.kr)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