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보수대통합 6원칙은 다 '뻥'..안철수, 참 안 변해"

문광호 입력 2020.01.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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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통위 통해 통합은 될 수 있지만 혁신은 안돼"
"보수대통합의 필수조건은 공천권 지분 나누기"
"안철수, 정치공학 안한다는 건 보폭 좁히는 것"
"지난 총선과 달리 호남 배신감에 승리 어려워"
"정의당, 지지율 오르려면 한국당 두들겨 패야"
"文대통령 신년 회견 '뭐든 내가 책임진다' 느낌"
[서울=뉴시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재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캡쳐)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4일 "보수재건 3원칙, 보수대통합 6원칙은 다 '뻥'(거짓말)이다. 의미가 없다"며 "보수대통합의 필수조건은 공천권 지분을 나누는 것이다. 그것이 합의되면 대통합이 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통해 통합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혁신은 안 된다"며 "뭘 혁신하겠다는 건가. 혁신한다면 대개 이념·정책·인물·당의 운영 제도·문화 혁신 등을 할 수 있지만 혁통위가 내세운 걸 보면 혁신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합이 성립하려면 각자가 모두 어느 정도는 만족할 정도로 지분을 줘야 한다"며 "대의가 있으면 지분을 안 나누고 통합한다. 즉, 대통합에 참여할 모든 정파들이 공천 지분을 나누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운치 않게 해줄 거라고 구두약속만 하고, 명분 좋게 대의를 위해 지분 협상 없이 보수재건을 위해 대통합을 한다고 말하게 만들 리더십이 있다면 그 경우에는 (보수대통합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과거 진보정당들이 통합을 할 때도 국회의원 수가 차이가 나는데 밖으로는 대등한 통합, 공천도 대등한 통합 정신으로 하겠다고 명분을 세운다"며 "그래서 공천을 많이 하라고 하는데 (숫자가 적은 정당에)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둔 야권을 중심으로 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보폭을 좁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철수씨의 발언을 보면서 저는 '참 안 변한다'고 느꼈다"며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건 반정치정서다. 과거와 똑같다. 등장할 때도 반정치정서로 현실정치와 정당들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의 정서를 파고들었다"고 했다.

이어 "정치에는 공학이 없으면 안 된다. 집을 지으려면 공학 없이는 못 짓는다"며 "안철수씨가 제대로 정치를 하려면 공학을 부정하지 말아야한다고 본다. 그런데 복귀 일성이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스스로 자기의 보폭을 좁히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사진 =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캡쳐

안 전 대표의 총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게 점쳤다.

그는 "지난 총선 생각하면 그때 서울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이겼다. 이번에는 그때처럼 절대 안 된다고 본다"며 "원래 안철수 중도 지지층 일부와 민주당을 이탈한 호남 기반을 왕창 흡수했는데 이번에는 호남에서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호남보수가 반문 정서를 일으켜서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키고 중도 지지층 일부를 끌고 합류해 총선에서 대박 쳤다"며 "그러나 지금 호남은 상당히 배신감을 느낀다. 복구하기 힘들다. 오히려 정의당과 치열한 3등 다툼을 하고 정의당도 못 이기리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유 이사장은 정의당에 대해서는 한국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심상정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지지율이 오른 순간이 두어번 있었다"며 "홍준표 당시 후보를 막 두들겼을 때"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당을 두들겨 패야한다"며 "민주당 지지층의 폭이 넓은데 가끔 화끈한 매운 맛을 찾을 때 찾는 곳이 정의당"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중도를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집권당이니 바다처럼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14. dahora83@newsis.com


유 이사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이 구역에서는 내가 대장이야'라는 태도가 확실하게 느껴졌다"며 "어떤 질문이든 내가 여기서 책임지고 있고 국민과의 약속에 따라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다거나 먼저 법무부에서 구체적 안을 보여줘야 만나자고 한 것은 합당한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했다'고 이야기한 것은 엄청나게 센 표현"이라고 느낀 바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총선 후 내각에 함께할 야당 인사가 있다면 함께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산업진흥부처를 해보면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걸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산업정책을 하던 분이 환경부나 노동부에 가서 노동자들의 절절한 상황을 알게 되면 더 잘 산업계를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다소 보수적인 정파하고 손을 잡아야 하면 거기 분들에게는 노동부나 환경부를 맡기고 집권당보다 진보색이 강한 쪽이면 산업진흥부서로 보내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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