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끈 들고 다니던 마트 고객, 2주만에 "장바구니 사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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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38)의 말이다.
지난해 8월 환경부와 맺은 자율협약에 따라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 테이프와 끈을 제거한 이후 장바구니 판매량이 늘어난 셈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초기에는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은 잘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형마트 3사를 제외한 일부 중소형 마트에서는 아직도 포장용 테이프와 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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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처음에는 테이프를 가지고 다녔어요. 깜빡했을 때는 테이프를 사기도 했죠. 지금요? 그냥 장바구니 들고 다녀요"
지난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38)의 말이다. 자율포장대 앞에는 "포장용 테이프·끈 제공이 중단됩니다!"라는 커다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포장용 테이프가 없어진 걸 모르고 온 소비자들은 다소 당혹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상당수는 적응된 듯 담담해 보였다. 계산대 앞에서 미리 챙겨온 장바구니를 꺼내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혼돈을 겪었던 마트 자율포장대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1월초만 하더라도 테이프와 끝을 없앤 마트 조치에 항의하는 고객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2주가 지나면서 장바구니를 든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공통된 증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기존 종이박스를 대체하기 위해 선보인 56ℓ 대용량 장바구니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6만개 가까이 팔렸다. 지난해 12월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이후로 장바구니가 하루 평균 9000여 개 판매됐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장바구니 판매가 25.8% 뛰었다. 반면 박스테이프 판매는 6.6% 줄었다.
지난해 8월 환경부와 맺은 자율협약에 따라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 테이프와 끈을 제거한 이후 장바구니 판매량이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공감,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초기에는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은 잘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마트 관계자 역시 "기대 이상"이라며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매장에 항의하거나 직접 테이프를 구매해 포장하는 고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형마트 3사를 제외한 일부 중소형 마트에서는 아직도 포장용 테이프와 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종이상자의 아랫부분이 풀려 물품이 파손된 고객들이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관계자는 "사실 항의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는 고객이 다소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부분은 마트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불만은 예상했었다"며 "다행히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장바구니를 이용 고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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