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소윤' 윤대진이 해외연수 권유" 둘러싸고 진실공방

김수연 입력 2020. 1. 15. 10:27 수정 2020. 1. 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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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2018년 2월 검찰총장의 특사에게서 해외연수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한 신문 칼럼을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지난 5일 경향신문 정동칼럼에 낸 '아이 캔 스피크Ⅱ'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8년 2월, 검찰총장의 특사를 자처한 검찰 간부와 인사동에서 식사했는데 당시 해당 간부가 서지현 검사의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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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2018년 2월 검찰총장의 특사에게서 해외연수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한 신문 칼럼을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지난 5일 경향신문 정동칼럼에 낸 '아이 캔 스피크Ⅱ'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8년 2월, 검찰총장의 특사를 자처한 검찰 간부와 인사동에서 식사했는데 당시 해당 간부가 서지현 검사의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간부가 "하반기 인사에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시켜줄 테니 12월에 해외로 나가라고 한참을 설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된 직후인 지난 9일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직무유기로 고발한 검사장이나 저에게 인사거래를 시도한 검사장이 여전히 건재한 인사에 대해 어찌 후한 점수를 주겠냐"고 개탄했습니다.

이에 '인사동 회동'에 동석했다는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어제(14일) 검찰 내부망에 '임은정 부장에게-인사재량에 대한 의견도 포함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임 검사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나는 물론이고, (검찰총장의 특사라고 언급된) 윤대진 검사장도 너(임 부장검사)를 외국으로 '유배'보내고 싶어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설령 그런 마음이 있었다 하더라도, 싫다는 사람을 강제로 유학 보낼 방법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윤 검사장이 부산지검 여조부장 발령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기(인사동 저녁 식사)서 아무도 너에게 진지하게 어떤 자리를 제안하거나 약속한 일이 없었던 것 같다"며 "(당시 중앙지검 1차장이었던 윤 검사장이) 나중엔 검찰국장을 했다지만 당시엔 다음 검찰국장이 누군지 정해지지도 않았던 때였는데 그 상황에서 검사에게 다음 인사를 약속한다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어제(14일) 밤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사동 회동에서 오갔던 대화를 재차 소개했습니다.

당시 임 부장검사가 "해외연수를 핑계로 또 부장 승진을 안 시키려는 것이냐"라고 묻자 윤 검사장이 "여름 인사에 부산지검 여조부장으로 보내주겠으니 비밀로 하고 있어라"고 답했다고 임 부장검사는 썼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그러면서, "소윤(윤대진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최고 실세로 부상하여 검찰 인사를 지속적으로 좌우했음은 검찰에서 공지의 사실"이라며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취지의 정유미 부장의 원칙론적인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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