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이미 독립국..별도선언 불필요"

임소연 기자 2020. 1. 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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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은 이미 독립 국가이기 때문에 독립을 따로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 선거 직후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 분리주의 계획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경고했고, 미국과 일본 측이 차이 총통 재선을 축하한 데 대해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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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5대 총통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AFP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은 이미 독립 국가이기 때문에 독립을 따로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차이 총통은 11일 대만 15대 총통 선거를 치른 후 처음 가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선거에서 ‘반중국’ 정서를 등에 업고 압승을 거뒀다.

연임을 확정한 차이 총통은 중국을 향한 목소리에 힘을 더 실었다. 그는 ”중국은 현실을 직시하고 대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독립된 하나의 국가이며, 우리 스스로 대만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에 강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를 중국에서 찾았다. 차이 총통은 ”상황이 바뀌었다. (대만과 중국 관계의) 모호성을 통해 기대했던 목적을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그는 ”가장 바뀐 건 중국“이며 ”중국은 지난 3년간 대만 주변으로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는 등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대만과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92 공식’을 통해 충돌을 피해왔다. 그런데 중국이 지난해 11월 대만해협에 전함단을 보내는 등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작년 초에는 대만-본토 통합 가능성의 운을 띄우며 대만 내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대만 15대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차이잉원 총통 지지자들이 자축하고 있다/사진=AFP

차이 총통은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며 대만 사람들은 이 위협이 실재하며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별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사실에 반하는 움직임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차이 총통은 대만의 ‘공식 독립선포’나 이를 위한 헌법 수정은 없을 거라고 했다. 대만이 이미 독립 국가라서 선포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핵심 이유지만, 한편으론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도 깔렸다고 볼 수 있다.

또 ”총통이 중국과 충돌하며 사회적 불안을 부른다“고 비판하는 야당 중국국민당 등 반대진영도 잠재울 필요성도 느낀 것으로 볼 수 있다.

차이 총통은 앞으로 중국의 압박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우리는 우리의 힘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대만에 대한 침략은 중국에도 큰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늘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방어능력을 갖추고 발전시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선거 다음 날인 12일부터 미국과 일본 대표들을 연달아 만나 ‘대중국 안보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미국과 일본은 대만과 단교했으나 민간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중국은 대만 선거 직후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 분리주의 계획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경고했고, 미국과 일본 측이 차이 총통 재선을 축하한 데 대해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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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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