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문제로 골치 썩는 그리스, 내각에 전담 부처 신설

전성훈 2020. 1.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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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유입되는 이주민·난민 수가 급증하며 몸살을 앓고 있는 그리스가 이주·망명 문제를 전담하는 부처를 만들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이주민·난민 정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다루고자 이주·망명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중동과 마주한 그리스는 이탈리아·스페인·몰타 등과 함께 유럽연합(EU) 내 주요 이주민·난민 유입국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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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자격 없는 이주민 추방 등 강경 난민정책 실행할듯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캠프 전경.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터키에서 유입되는 이주민·난민 수가 급증하며 몸살을 앓고 있는 그리스가 이주·망명 문제를 전담하는 부처를 만들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이주민·난민 정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다루고자 이주·망명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초대 장관은 노티스 미타라키 현 노동사회부 차관이 임명됐다.

그동안에는 내무부 격인 시민안전부가 관련 사안을 맡아왔는데, 이주민·난민 문제가 국가적인 현안으로 부상하자 전담 부처를 새로 만든 것이다.

작년 7월 취임한 보수 성향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 내각은 과밀 문제가 심각한 에게해 5개섬의 난민 캠프를 폐쇄하고 여기에 수용된 이들을 본토로 이송해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망명 자격을 얻지 못한 이들을 곧바로 터키로 추방하는 한편 불법 이주민 유입을 차단하고자 해상·국경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현재 필요한 것은 이러한 계획을 더 신속하게 실행하는 것"이라며 부처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 난민캠프의 생활상.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중동과 마주한 그리스는 이탈리아·스페인·몰타 등과 함께 유럽연합(EU) 내 주요 이주민·난민 유입국 가운데 하나다.

특히 그리스는 이웃 나라인 터키에서 들어오는 이주민·난민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그리스에 체류하는 이주민·난민 수는 총 7만4천482명으로 2018년(5만508명) 대비 47.4%, 2017년(3만6천310명)에 비해선 105%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만명이 터키와 인접한 에게해의 레스보스·키오스·사모스·레로스·코스 등 5개 섬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중반부터 터키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이주민·난민이 몰려들며 이들 섬의 난민 캠프는 심각한 과밀 사태를 빚고 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레스보스섬의 경우 정원(3천명)의 5배인 1만5천명 이상이 수용돼 폭력·위생 문제가 임계치에 이른 상황이다. 최근 들어선 캠프 내에서 인간적 처우 등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잇따랐다.

그리스 정부는 EU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해왔으나 아직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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