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PK 결집 위해 밀양·창녕 지역 출마"..한국당 지도부와 마찰 불가피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강연차 부산을 찾아, "이번 총선에서 PK(부산·울산·경남) 정서를 뭉치게 하기 위해 경남 밀양·창녕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4·15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사)청년과 미래가 주최하는 '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주제의 대학생 대상 특강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그간 고향 창녕 출마와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을 선거구를 놓고 고심하다 PK 출마로 최종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그는 "보수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대구 동을 출마 의미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가장 핵심 지역이 PK인데 이 지역 선거를 끌고 갈 정치인이 없다. 2022년 대선을 보고 PK가 뭉치는 것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TK)에서 한국당 지지는 공고한데 PK 지역은 스윙보트(표심이 흔들리는 곳) 지역이 됐다는 게 홍 전 대표의 생각이다.

홍 전 대표가 PK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당 지도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해졌다. 그는 이날도 '험지 출마'를 요구한 황교안 대표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내가 이 당을 살리려고 온갖 험한 짓을 다 해가며 이 당에 25년을 있었는데, 들어온 지 불과 1년도 안 된 사람이 25년 된 사람을 쫓아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영남과 충청 등 고향에서 정치하던 의원들이 수도권에 올라오면 당선될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사실상 정계 은퇴하라는 소리"라고 비판한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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