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노재헌 영입 검토설..민주당 "사실 아니다" 부인

배재성 2020. 1. 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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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 [중앙포토]

민주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변호사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16일 사실이 아닌 내용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날 시사저널은 민주당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더불어민주당이 노재헌 변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민주당이 오는 4·15 총선을 염두에 두고 노 변호사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복수의 여권 고위 관계자가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노 변호사는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에게 공개 사과를 하고 전남 지역 한 병원을 찾아 성금을 기탁해 주목받았다. 이같은 행보는 출마설의 배경이 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지난해 8월 23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 국립 5·18민주묘지]

그는 지난해 말 광주 서구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방명록에 “노재헌, 큰 뜻을 이어가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고는 같은 날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5·18 희생자 유가족과 면담하면서는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노 변호사는 당시 자리에서 “아버지께서 직접 광주의 비극에 대해 유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병석에 계셔서 여의치 않아 대신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은 전직 민주당 재선 의원이 중간에 다리를 놓아 노 변호사를 추천했고, 당에서 이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노 변호사 영입을 통해 암울했던 과거 역사를 청산하고 민주화와 산업화 세대 간 화해를 모색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사저널은 당내에는 반대 목소리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너무 작위적인 전략으로 비칠 수 있고, 올 여권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5·18 진상 규명에도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면서다.

한중문화센터 원장을 맡고 있는 노 변호사는 1991년 고(故)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비서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민자당 대구 동구을 지구당위원장을 맡았고 제15대 총선 당시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노태우 비자금 사건이 불거지면서 포기했다. 이같은 그의 이력과 최근 행보가 맞물리면서 최근 정계 진출설이 확산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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