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간부회의 없앤 윤석열..분위기 바뀐 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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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부터 조국 사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까지 굵직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쉴 틈 없이 달려온 검찰에 최근 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수사건을 수사하던 팀이 대거 형사부·공판부로 흡수되고 해당 수사를 이끌어 온 지휘부 검사들도 지방으로 흩어지면서 수사의지를 다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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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사건을 수사하던 팀이 대거 형사부·공판부로 흡수되고 해당 수사를 이끌어 온 지휘부 검사들도 지방으로 흩어지면서 수사의지를 다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CBS노컷뉴스가 대검찰청 등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8일 대검 참모진이 대거 교체된 인사 이후 오전 간부회의를 없앴다. 당분간 전체 회의는 지양하고 부서별 개별 보고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총장 취임 후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가량 대검 간부들을 모아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해당 회의에는 대검 차장과 기획조정부장,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대검 관계자는 "신임 간부들이 업무를 우선 파악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전체 회의 진행 대신 개별 보고를 받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강한 리더십을 보여 온 윤 총장이 이번 인사 이후 달라진 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참모진이 대거 바뀐 영향이 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던 특수통 검사들을 참모들로 전면 배치했다.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조상준 형사부장 등이 대검에 자리 잡았다.
기존 참모들이 나간 자리에는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 이정수 기획조정부장, 김관정 형사부장, 배용원 공공수사부장 등 대부분 초임 검사장들이 배치됐다. 심 검사장은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홍보팀장을 맡았고 이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적폐청산TF에서 활동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획조정부장 등 검찰총장의 최측근 인사가 총장의 뜻과 완전히 무관하게 이뤄진 경우는 없었다. 그 정도는 법무부에서 통상적으로 양해한 부분"이라며 "안으로는 대대적인 직제개편이 예고돼 있고 밖으로는 수사권 조정안까지 통과돼 검찰 내부는 다소 불안정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상은 6개월 전 윤 총장의 참모인사에서 이미 예견됐다는 지적도 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은 좋지만 당시 윤 총장의 인사가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말도 많았다"며 "사실 평범한 젊은 검사들은 지난번과 이번 인사를 지켜보며 굉장히 피로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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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다운 기자] jd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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