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제명해야" vs "조원진, 朴뜻 외면"..갈라선 우리공화당

강성규 기자,김정률 기자 2020. 1.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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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의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간 갈등이 극에 달하며 공동대표 체제 8개월만에 사실상 분열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에서 "우리공화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아 혁명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박 대통령은 하고 계신 것 같다"며 "그래서 우리공화당의 리더십을 바꿔야 한다, 홍문종과 조원진은 물러나고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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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측 "해당행위..당 체계 무시하고 별도 집회 개최"
홍문종 "朴뜻 따라 지도부 사퇴 요구했지만 수용 안해"
우리공화당 홍문종, 조원진 공동대표 등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 남대문로에서 열린 새해 첫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대통령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정률 기자 = 우리공화당의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간 갈등이 극에 달하며 공동대표 체제 8개월만에 사실상 분열 상태에 접어들었다.

우리공화당 청년 당원들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우리공화당 대회의실에서 '당을 분열시키고 해당행위를 하는 홍문종 공동대표와 오경훈 사무총장, 이창원 비서실 부실장의 '즉각 제명'과 당 윤리위원회 제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홍 대표 등의 제명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당의 의사결정 체계를 무시하고 조원진 공동대표를 공개 비난하는 등 '해당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홍 대표는 14일 의정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한다며 별도의 태극기집회 개최 사실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 합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공표했다"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수십 차례 거론하면서 조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며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공화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홍 대표가 우리공화당의 정신과 철학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집회에서도 따로 놀듯이 (개최한 적이) 많이 있다. 원칙과 절차라는 게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에서 "우리공화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아 혁명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박 대통령은 하고 계신 것 같다"며 "그래서 우리공화당의 리더십을 바꿔야 한다, 홍문종과 조원진은 물러나고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최고위회의에서 이를 주장하니 조 대표는 우리가 물러나면 뭐 잘못한 사람들 같지 않나.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며 "나름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 대표측 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박빠(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가 아니다, 박근혜 세력도 있지만 다른 여러 세력도 있다'고 했다"며 "이 내용을 봐선 우리공화당이 지켜왔던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 간다, 탄핵은 무효다, 사면복권하라'는 주장과 결이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우리공화당은 물론 조원진 대표도 다시 돌아봐야 할 굉장히 중요한 언행"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같은 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폴레홍TV'를 통해 "우리가 따로따로 집회를 열어 당원을 늘리고 태극기세력을 하나로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도 모든 집회에서 태극기세력을 합치고 총선에서 의미있는 약진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의사를 분명 최고위에 전달했고 보수우파 승리를 위해 내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가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우리공화당(당시 대한애국당)에 합류한 이후부터 두 대표 진영간 갈등설은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아스팔트, 길거리에서 투쟁으로 당을 만들고 이끌어 온 세력과, 한국당에 있다가 큰 모험을 감수하며 합류한 홍 대표는 투쟁방향·운영방식 등에 대한 인식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며 "이를 불화로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조 대표측 인사는 "홍 대표측이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지만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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