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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사죄하라"..5백 번째 외친 '일본의 양심들'

고현승 입력 2020. 01. 17. 20:13 수정 2020. 01. 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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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표적인 전범 기업이죠.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 하면서, 매주 금요일, 항의 집회를 해온 일본인 들이 있습니다.

무려 13년째, 오늘이 오 백번째 집회였는데, 이제 구순을 넘긴 피해자 할머니들도 함께 참여 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강제 노동을 인정하라!"

강제징용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일본 시민단체의 집회 '금요행동'입니다.

금요행동 집회가 시작된 지 13년, 500번째 집회가 열린 오늘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와 한국 시민단체들도 함께 했습니다.

"강제연행 강제노동 미쓰비시는 사죄하라!"

1944년, 13살에 강제징용됐던 양금덕 할머니는 이제 아흔이 넘었습니다.

[양금덕(92살)/강제징용 피해자] "(아베 총리가) 우리 한국한테 사죄 안하면 절대 안돼. 내가 안죽어. 절대 내가 사죄받고 죽을라니까."

대학교수 출신인 테라오 씨와 고교 교사였던 다카하시 씨는 지난 2007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360km 떨어진 나고야에서 도쿄로 올라와 집회를 열어왔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법원에서 패소한 데 분노해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들이 일본에 있는 방대한 피해자료를 수집한 덕분에 재작년 한국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테라오 테루미(84살)/근로정신대 소송지원 모임 대표] "아직도 해결하지 못해서 우리들은 정말 부끄럽습니다. 원고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한일 시민단체들은 10년만에 미쓰비씨측과의 면담에서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고, 일본 정부에는 전범기업의 배상을 방해하지 말라는 요청서를 아베 총리와 모테기 외무상 앞으로 보냈습니다.

[이국언/근로정신대 시민모임 대표] "일본 정부가 용기가 없어서 나서지를 못한다고 하면, 일본 기업의 대응을 방해해서는 안됩니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법률·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방안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본측은 여전히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이상민)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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