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즙에 씹는 맛까지..고기 맛 살린 '식물 고기'

김경호 2020. 1. 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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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 고기를 만드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진짜 고기와 구분이 힘들어 채식주의자는 물론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일반인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긋불긋 먹음직스런 빛깔에, 지글지글 익어가며 흐르는 육즙, 씹히는 맛과 구수한 향까지.

돼지고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고기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쇼로 불리는 CES에서 첨단제품 이상으로 관심을 끈 것이 한 미국 기업이 내놓은 식물성 고기 버거였습니다.

맛과 향, 식감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6조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마이클 멜튼/대체고기 버거업체 관계자] “우리는 기술을 이용해 세계 식품 시장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유제품, 달걀 등을 대체하는 제품을 생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업체들도 잇따라 대체고기로 만든 버거를 내놓으며 열풍에 가세했고, 국내에도 작년 3월 수입되기 시작해, 한 달에 150%씩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체 고기는 가축 사육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가축 전염병, 동물복지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채식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일반인들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소나영/채식 식당 대표] "비건(채식주의자)이 아닌 분들도 오시거든요. 그런 분들도 일반 고기와 다르지 않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국내에서도 대체고기의 핵심 기술이 확보돼, 다음 달 시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기의 육즙맛을 구현하려면 피와 유사한 헤모글로빈 성분을 콩의 뿌리에서 추출해야 하는데 이 기술이 세계적으로 앞서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유전자조작 콩을 주로 이용하는 외국과 달리, 순수 국산 콩을 이용한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할 대량 생산 시설과 판로 확보에 있어선 뒤처져 있습니다.

10년 뒤면 세계 대체고기 시장규모가 167조원, 지금보다 10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김경호 기자 (forpeopl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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