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직설 화법 탓 '와전'..美 "한국 결정 지지"

박성호 2020. 1.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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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이 북한에 개별 관광을 추진하려면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입니다.

논란이 일자, 미국 행정부도 곤혹스러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은 '직설적 화법 탓에' 취지가 와전됐다, 한국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입장을 정부 관계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개적으로는 자기 나라 대사를 감쌌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가 폼페이오 장관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곤혹스러움이 감지됩니다.

국무부의 여러 고위 당국자들은 발언 취지가 와전된 면이 있다고 한국 정부에 먼저 설명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출신인 해리스 대사의 직설 화법 탓에 한국이 북한과 협력하려면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오해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오해라고 설명한 근거로는 해리스 대사가 문제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주권국가인 한국의 결정을 승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대목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큰 거부감 없이 한국 정부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남북관계 개선 자체에 대한 미국의 일관적인 지지 입장을 잘 확인해 줬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에 대한 구체안이 나오면 미국과 서둘러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간을 무한정 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빨리빨리 속도감 있게 협의를 진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문제는 북한인데, 정부는 북미 간에 연락창구인 뉴욕 채널이 다시 가동되고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만남에 응하겠다는 평양의 답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응해야 남북협력도 가능한데, 추진도 하기 전에 해리스 대사의 입이 한미 간에 논란을 키웠습니다.

더 커지는 걸 미국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최승호)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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