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박에도 자존심 안 굽힌 대만의 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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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가 최근 들어 높아지는 미국 정부의 압박에 대해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다시 드러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자신들의 제재 대상인 중국의 화웨이에 계속해 반도체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TSMC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TSMC "미국에 공장 지으라" 요구에"매우 어렵다" 거부)중국의 영향력 아래 제조된 반도체 제품들의 보안 상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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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장 설치 요구에 제품 수출 제한 검토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가 최근 들어 높아지는 미국 정부의 압박에 대해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다시 드러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자신들의 제재 대상인 중국의 화웨이에 계속해 반도체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TSMC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16일 마크 리우(Mark Liu) TSMC 회장은 회사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모두의 파운드리 공장"이라며 "모든 고객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TSMC는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도입할 시점에서도 화웨이와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눈 밖에 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자신감은 지난해 TSMC가 거둔 실적이 바탕이 돼 나왔다. TSM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727억대만달러(약 14조4300억원)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매출액은 1조700억대만달러(약 41조4200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TSMC는 미국의 수출 통제가 이뤄지더라도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확대 등으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확대될 것이며 회사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화웨이에 제품을 납품하는 TSMC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자국의 기술이 25% 이상 포함된 제품을 화웨이에 팔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이를 10% 이상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SMC가 화웨이에 제공하는 반도체 중 14㎚(나노미터) 제품의 경우 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가 15%를 넘어 만약 규제 기준이 높아진다면 제품 판매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중국 내부에서는 화웨이가 TSMC 대신 중국 업체인 SMIC에 14㎚ 칩 공정 제조를 맡겼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을 의식해 TSMC에 미국 내에 공장을 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기사:TSMC "미국에 공장 지으라" 요구에…"매우 어렵다" 거부)중국의 영향력 아래 제조된 반도체 제품들의 보안 상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다.
미국 공장 설립에 대해 지난해 11월 리우 회장은 지난해 11월 비용 문제 때문에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것은 어려우며 향후 보안 이슈를 해결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중 간의 무역 분쟁은 양측이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봉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 제재 문제는 합의 내용에서 빠지면서 미국 측이 보안을 문제로 중국 첨단산업의 성장을 방해하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TSMC의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2.7%로 압도적인 1위다. 2위는 17.8%의 점유율을 보인 삼성전자다.
미국 정부와 TSMC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 삼성전자에는 미국에 위치한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미·중 간의 갈등이 대만까지 확대되면 세계 반도체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 현재까지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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