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종 교사들 수색 중 또 눈사태.. 현장 구조대 20여명 긴급 대피

홍성/우정식 기자 입력 2020.01.20. 03:09 수정 2020.01.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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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교육봉사 떠난 충남 교사들,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 4명 실종
교육청 "해외연수 심사 강화할 것"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됐다. 구조팀은 사고 발생 사흘째인 19일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해당 트레킹 코스에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해 구조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교직원 '해외 봉사활동'의 지속 여부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들 - 지난 18일 오전(현지 시각)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트레킹 도중 폭설에 고립됐던 사람들이 구조되고 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전날 데우랄리에서 히말라야 로지로 이동하던 중 눈사태로 실종됐으며 기상 악화로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충북산악연맹
또 눈사태 덮칠라… 안나푸르나 실종교사 수색 난항 -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를 만나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기상 악화로 19일 사흘째 지연되고 있다. 교사들은 지난 17일 오전(현지 시각) 히말라야 로지로 내려오던 중에 눈더미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진은 지난 18일 사고 지점과 가까운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구조대가 폭설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 /월간 사람과산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후 3시(한국 시각 오후 6시15분)쯤 현장에서 눈사태가 새로 발생해 구조팀이 수색을 중단하고 긴급 대피했다. 당시 현장에서 현지 경찰과 전문 구조 인력 등 20여명이 수색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 외교부는 "헬기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수색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실종자 가족 6명이 네팔 현지로 떠났다. 이어 20일 신익현 부교육감을 대표로 하는 현장 지원단 2진도 네팔로 추가 파견한다. 현장 지원을 총괄할 부교육감, 가족 심리 안정을 지원할 상담교사 2명, 행정 지원 인력 등 7명이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사고를 당한 교사들은 다른 교사 7명과 함께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고 직전까지 일정은 순조로웠다. 13일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으며, 이튿날인 14일 포카라로 이동해 1박을 했다. 15일 마큐 숙소에서 1박, 이어 16일 오후에 데우랄리까지 올라갔다. 다음 날인 17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가려다가 기상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하산을 결정했다. 앞서 하산하던 교사 4명과 가이드들이 갑자기 쏟아진 눈더미에 깔렸다. 실종자는 이모(56)·김모(여·54)·정모(60)·최모(여·39)씨로, 초등·중학교 남자 교사 2명, 여교사 2명이다. 뒤따라 가던 나머지 교사 5명은 긴급히 인근 대피소로 피신했다가 헬기를 타고 안전 지역으로 이동했다.

충남교육청은 "앞으로 해외 연수의 사전 심사와 사후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해외 봉사활동은 5월쯤 계획서를 제출한 뒤 팀별로 연수를 준비한다. 출국 전 계획이나 일정이 변경돼도 보고할 필요가 없다. 일정 중 50% 이상으로 권고하는 '봉사활동'이 실제 이뤄졌는지도 사후에 내는 보고서를 통해 평가한다. 하지만 실제 이를 지키지 않은 연수팀에 비용 환수 등 제재가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추후에 교육청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유지 여부까지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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