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금태섭이 '좋아요' 누른 진중권의 설문조사

박지혜 2020. 1. 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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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의 설문조사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좋아요'를 눌렀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설문조사: 다음 중에서 옳은 것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두 사람 관련 진 전 교수의 설문조사에 윤 총장의 부인인 김 대표와 금 의원이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끈다.

김 대표와 금 의원은 진 전 교수의 지난 17일 페이스북 글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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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의 설문조사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좋아요’를 눌렀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설문조사: 다음 중에서 옳은 것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보기로 “(1) 조국 기소는 검찰의 보복이고, 김성태 기소도 정권의 보복이다. (2) 조국 기소는 검찰의 보복이나 김성태 기소는 정권의 보복이 아니다. (3) 조국 기소는 검찰의 보복이 아니나, 김성태 기소는 정권의 보복이다. (4) 둘 다 잡것이고, 두 기소 모두 정당했다”를 내세웠다.

진 전 교수가 이 같은 설문조사를 하기 전날 검찰은 유재수 부산시 전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또 같은 날 딸의 KT 부정 채용과 관련해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검찰의 기소는 허구”라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고, 김 의원은 자신을 기소한 검찰에 대해 “드루킹(댓글 조작 사건) 특검 정치 보복에서 비롯된 정치공작에 의한 김성태 죽이기 수사였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 관련 진 전 교수의 설문조사에 윤 총장의 부인인 김 대표와 금 의원이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끈다. 금 의원은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과 다르게 기권표를 던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 페이스북
김 대표와 금 의원은 진 전 교수의 지난 17일 페이스북 글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진 전 교수는 김성태 의원의 혐의와 정부의 공직 임명 기준을 비판하며 “여기에 들어오시는 분 중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도 계시겠죠?”라고 물었다.

그는 “여러분이 조국과 민주당에 화가 난 것은 그들의 위선, 즉 그들이 입으로는 온갖 정의의 수사학을 구사하면서 정작 몸으로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해왔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러분이 염원하는 것이 정말 정의이고, 여러분이 혐오하는 것이 내로남불이라면, 여러분은 내게 환호할 시간에 지금 제가 진보진영에서 하는 그 일을 보수진영에서 하고 계셔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도 저들과 하나도 다름없어진다. 정의의 기준은 하나이다.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달라진다면, 그것은 정의도 아니고 기준도 아니다. 그 공통의 기준을 세우는 데에 진보, 보수의 구별은 있을 수 없다. 정의는 둘이 함께 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보수와 진보가 ‘정의’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기준을 공유할 때, 비로소 그 공통의 지반 위에서 대화도 가능하고, 논쟁도 가능하고, 타협도 가능하고, 합의도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하다못해 알리와 이노키가 맞붙어도 링 위에서 적용할 규칙은 사전에 공유되지 않던가. 그 공통의 기준이 사라질 때 정치는 전쟁이 된다. 그때는 대화로 해결해야 할 모든 것을 병력과 화력의 우세, 기만과 책략의 우위로 처리하는 야만적인 상태가 도래한다. 그 상태를, 우리는 지난 몇 달 간 봐 왔다. 서초동과 광화문의 물리량 대결. 그게 그렇게 좋던가? 우리가 꼭 그렇게 살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진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대다수에 ‘좋아요’를 표시해 친분을 드러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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