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속지 두번 속나" 안철수 호남방문에 싸늘한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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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 후 첫 방문지로 광주·전남을 선택한 가운데 4년 전 국민의당에 몰표를 몰아줬던 지역 정치권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현충원 참배와 광주 방문 일정은 국민의당 창당 행보와 일치한다"며 "5·18묘지 참배는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을 창당하고 호남과 거리를 둔 데 대한 자기 반성과 책임을 인정하는 메시지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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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국민의당 지지에 사과·감사 표명할 듯
대선·지방선거 거치며 새정치 기대 모두 깨져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 후 첫 방문지로 광주·전남을 선택한 가운데 4년 전 국민의당에 몰표를 몰아줬던 지역 정치권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0일 오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오월영령들의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날 참배에는 박주선, 주승용, 김동철, 권은희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5·18묘지 참배 후 '민주의 문' 앞에서 광주 방문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남 여수에 있는 장인 산소에 성묘를 할 계획이다.
안 전 대표가 정치재개 첫 일정으로 호남을 택한 것은 국민의당 시절 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호남 민심을 살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4년 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광주·전남 18석 중 16석을 석권하며 '녹색돌풍'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점에 대한 반발심과 '호남 홀대'에 대한 반사이익도 있었지만 안 전 대표가 표방한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도 컸었다.
하지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새 정치에 대한 기대는 실망감으로 변했다.
국민의당이 정치적 노선과 이해득실에 따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으로 사분오열되면서 '호남정치'가 실종된 데 대해서도 지역 민심이 싸늘하다.
한 때 안 전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프로그램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가장 바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광주시민들 굉장히 영특해서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안 전 대표가 광주에 가서 5·18 영령과 지지해 준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면서도 "지난 주말 두 번에 걸쳐 광주에 들렀는데 (안 전 대표에 대해) 아니올시다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가 호남에 다시 구애를 하려고 방문하지만 4년 전 호남의 민심과는 천양지차"라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안 전 대표의 대북정책과 5·18 등 새정치 컨텐츠에 대한 호남민들의 기대가 모두 무너졌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광주·전남 방문에 자기반성과 호남민들에 대한 사죄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5·18묘지 참배에 야박하게 얘기할 생각은 없지만 4년 전 호남민들에게 약속했던 결과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안 전 대표의 처절한 자기반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4년 전과 같은 지지 복원은 불가능할 것이다"고 경계했다.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현충원 참배와 광주 방문 일정은 국민의당 창당 행보와 일치한다"며 "5·18묘지 참배는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을 창당하고 호남과 거리를 둔 데 대한 자기 반성과 책임을 인정하는 메시지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 대표는 "안 전 대표는 현재 지지도는 있지만 특정 지역이나 세대, 이념 등 지지기반이 없는 정치인이다"며 "이번 정치복귀는 총선이 목적이 아니라 다음 대선을 앞둔 진지전 구축이라는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오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문재인정부를 심판한다고 했는 데 문재인정부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호남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게 말과 행동이 다르게 보일 수 있어 모순이다"며 "새로운 확장성 문제로 갔을 때 호남에서 얻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민주당 지지층과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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