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일연구원장 6개월만에 해임..회식때 여직원 성추행

이영종 2020. 1.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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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정 감사 회식 때
만취 상태로 여직원 신체 만져
3년 임기 자리 6개월 만에 하차

대북·통일 정책 분야 국책 연구 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원장이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 조치된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정부 당국과 연구원 측에 따르면 통일연구원을 관장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임 모 통일연구원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통일연구원 심볼


임 전 원장은 지난해 11월 초 국회 국정 감사를 마친 뒤 회식 자리에서 옆에 앉은 여직원들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전 원장은 당시 만취된 상태였고, 핵심 간부인 A 박사가 여직원들을 불러 양옆에 앉히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전 원장은 피해 여직원들의 사과 요구에 미온적으로 대처했고, 연구원 측은 원내 성 고충 처리위원회에 진정 및 고발 조치한 것으로 한 관계자는 전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진정 내용에 대한 감찰을 벌여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며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임 전 원장의 입장을 들으려했으나 전화연락 등에 아무런 답이 없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자문위원을 지낸 임 전 원장은 전임 원장인 김연철 박사가 통일부 장관으로 부임하면서 지난해 6월 임기 3년인 17대 통일연구원장에 취임했으나 불미스런 사태로 6개월 만에 낙마했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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