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포도 수출 1억 달러 '스타 품목' 키운다.. 농식품 수출 신남방·신북방 다변화 모색

김서연 2020. 1.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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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딸기와 포도를 수출 1억 달러의 '스타 품목'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신남방·신북방 중심의 시장 다변화, 농가·업체 경쟁력 강화 방안 등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올해 농식품 수출은 1년 전보다 6.7% 증가한 7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0년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딸기와 포도를 '스타 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 딸기와 포도는 국내 생산 기반이 갖춰어져 있고, 해외에서 인기가 있지만 수출량은 미미하다.

실제, 지난해 기준 딸기는 생산량 20만6000t 중 2.4%인 4만900t, 포도는 16만5000t 중 1.1%인 1만900t을 수출하는데 그쳤다.

농식품부는 딸기와 포도의 재배기술 확립, 신규시장 개척 등 체계적인 지원으로 포도는 3년이내, 포도는 5년 이내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딸기의 경우 생산 단계에서의 현장 애로사항 개선과 국가별 마케팅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주력 수출품종인 매향의 기형과 발생을 낮추는 재배 시험포를 운영하고, 금실·아리향 등으로 수출품종을 확대하기 위한 신품종 실증 재배도 추진한다.

관세 인하로 경쟁력이 높아진 태국에서는 2월 중 현지 유통망 연계 판촉을 추진하고, 소비 잠재력이 큰 필리핀에서는 올 하반기 현지 홍보를 추진한다.

포도는 저가·저품질 수출을 방지하고, 국가별 품질 수요에 맞춘 생산 지원, 중국·베트남 등 주력시장 수요기반 확대를 추진한다.

농가 중심의 수출 농가·업체 연합 조직인 신규 수출 통합조직에 예산을 추가 지원해 지난해 결성된 포도 수출 통합조직의 수출가격 시장질서 유지와 연구개발 등을 지원한다. 선물용으로 인기를 끄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백화점, 고급 식료품점 등의 판촉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일본·중국·미국에 집중된 농식품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남방·신북방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신남방에서는 베트남에서의 신선농산물 성장세를 확산하기 위해 신선 전용 유통 인프라 확충, 한류스타 활용 홍보와 검역해소품목의 초기 지원 등에 힘쓴다. 신선농산물 전용 판매관(K-Fresh Zone)을 확대하고,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 국한해 지원하던 냉장·냉동 운송비 지원 범위도 호치민까지 확대한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참여해 베트남 선물시즌에 신선 과일을 집중 홍보하고, 베트남 단감과 같은 검역해소 품목의 시장 안착을 위한 바이어 발굴과 판촉 등도 추진한다.

신북방에서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관련 행사 등을 활용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개선하고, 수출업계 주요 애로사항인 물류 여건 개선에 집중한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농식품 홍보 원정대가 시베리아 철도를 따라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유라시아 케이푸드(K-Food) 대장정'을 추진한다. 내륙 운송비용이 높은 중앙아시아에서는 권역별로 수출업체 공동 운송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등 물류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농가 조직화 강화와 수출업체 맞춤 지원으로 농가·업체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

현재 파프리카·딸기·버섯·포도·화훼 등 5개 품목인 수출 통합조직을 올해 7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현장 밀착형 지원을 위해 통합조직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법, 수확 후 기술 등 생산부터 해외 정보까지 모든 사항을 점검·지도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현장지원단'을 1월부터 운영한다. 새롭게 필요한 기술은 통합조직, 농촌진흥청, 시·도 농업기술센터 협력 등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수출을 준비하는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전용 바우처도 새롭게 도입한다.

아울러 모바일 시장 성장세인 중국을 중심으로 직구몰·오투오(O2O) 등 새롭게 떠오르는 유통망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농식품 박람회(K-Food Fair)도 관계부처 협업으로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다.

한편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2018년 대비 1.5% 증가한 7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1억 달러 이상 대표 품목이 부족하고, 일본·중국·미국에 수출 시장이 집중(48.5%)된 점은 개선할 과제로 지적됐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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