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주 찾아 '눈물'..바른미래 "미래는 이미 결정 돼"

박지혜 2020. 1.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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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눈물을 보였다.

이후 안 전 의원은 취재진에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서운해하셨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다시(Again) 안철수'라는 논평을 통해 "정치권의 안 전 의원에 대한 '삐뚤어진 관심'이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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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눈물을 보였다.

전날 귀국한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찾은 뒤 오후 1시 30분 광주 5·18 묘역에 도착해 5·18민중항쟁 추모탑을 참배하고 헌화·분향했다.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 앞에서 묵념을 마친 안 전 의원은 눈물을 닦으며 홀로 참배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 묘지 참배 후 윤상원 열사 묘역 앞에서 묵념을 마치고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안 전 의원은 취재진에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서운해하셨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영호남 화합, 국민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호남에 기반은 둔 국민의당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역사의 고비에 물줄기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며) 옳은 길을 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일부 시민이 ‘광주 정신 모독’이라며 항의한 것에 대해 “저를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께 감사드리고, 그 과정에서 부족했던 저에 대해 사과드리러 왔다. 그 목적밖에 없다”고 밝혔다.

방명록에는 “독재의 벽을 부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님들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진짜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고 썼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 묘지 참배 후 윤상원 열사 묘역 앞에서 오랜 사색 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의 광주 방문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안 전 의원은 전남 여수에 처가를 둬 ‘호남 사위’라고 불리기도 했다.

앞서 안 전 의원과 결별한 호남계 대표 의원인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견제구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 이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다시(Again) 안철수’라는 논평을 통해 “정치권의 안 전 의원에 대한 ‘삐뚤어진 관심’이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며 “‘무차별적인 비난’과 ‘의도적 깎아내리기’가 다시 시작된 것”이라며 “그렇게 자신감이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안 전 의원의 재등장으로, 밥줄인 이념 프레임이 무너질까 봐 두려운 모양”이라며 “생계형 정치꾼들에게,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미래 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겠다는 안 전 의원이 탐탁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안철수를 막을 수 없다”며 “안 전 대표는 ‘썩어 문드러진’ 극한의 양당 정치를 뿌리부터 바꾸어 놓을 것이다. 미래는 이미 결정됐다”라고 강조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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