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일파만파, 국내 발생+중국서 급속확산(종합)

박혜연 기자 2020. 1.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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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우한(武漢) 폐렴'이라고 불리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 환자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리강(李剛)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중국 중앙(CC)TV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은 강하지 않다. 환자들 대부분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감염된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700여명에게 어떠한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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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사망자 나와..中내에서만 확진 201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춘제' 대이동 전염 우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종합병원 의료진이 폐렴 증세를 보이는 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일명 '우한(武漢) 폐렴'이라고 불리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 환자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 우한 폐렴, 국내서 첫 발견 : 우한 폐렴은 한국에도 상륙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 주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중국 여성 A씨가 고열 증세로 격리 치료 중 20일 우한 폐렴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태국과 일본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우한을 방문했던 중국인으로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태국에서는 지난 8일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한 61세 중국 여성이 열이 나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어 지난 13일에도 우한에서 온 74세 중국 여성도 의심 증상을 보여 방콕 동부 전염병 연구소에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의심 환자 99건이 보고됐다. 이전에 보고된 환자들은 대부분 퇴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21명으로 알려졌다. ◇ 中, 세번째 환자 사망…확진 200건 돌파 : 중국 내에서 확진 환자가 200명이 넘은 가운데 사망자가 벌써 3명에 이르러 '사스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우한에서는 지난 10일과 15일 각각 61세 남성과 69세 남성이 심한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우한(136명)과 베이징 다싱(2명), 광둥(廣東)성 선전(1명) 등에서 13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 내에서 총 201건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이 가운데 우한에서 추가로 발생한 확진 환자들은 66명이 남성, 70명이 여성이며 연령대가 25~89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발열과 기침, 흉통과 호흡 곤란 등 증세를 보였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이외에도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5명, 선전에서 8명이 우한을 방문한 뒤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는 등 의심 환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상하이에서도 1명이 감염으로 의심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 "中 춘제 인구 대이동, 전염 위험 높아져":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의 인간 대 인간 전염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관적인 전망을 자제하며 '전염병 공포'를 키우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발병 보고 축소 의혹도 나온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가 시작되면서 수억명의 중국인들이 고향을 찾을 전망이다. © AFP=뉴스1

리강(李剛)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중국 중앙(CC)TV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은 강하지 않다. 환자들 대부분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감염된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700여명에게 어떠한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우한에 있는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이 병원균의 진원지로 알려졌지만, 일부 환자들이 이 시설에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문가들은 제한적으로 인간 간 전염이 가능하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런던 MRC 글로벌질병분석센터는 지난 12일 기준 우한 내에서 총 1723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한 폐렴 증세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독립연구기관인 웰컴의 제이미 파라 박사는 우한이 교통의 중심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 명절인 춘제(春節)로 이동이 잦아지면 우려 수준은 훨씬 높아진다"면서 "더 많은 전염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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