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시민단체, '황교안 육포' 비판.."평소 불교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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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교 조계종에 육포를 명절선물로 보낸 것과 관련, 개신교 시민단체가 "이는 (단순한) 일과적 실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황 대표는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서도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았다"며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사과했지만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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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기독교도 다른 종교와 공존해야"
"신앙심으로 세력 확대할 생각 말아야"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교 조계종에 육포를 명절선물로 보낸 것과 관련, 개신교 시민단체가 "이는 (단순한) 일과적 실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자기 종교 우월주의의 폐해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개혁성향의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은 다른 곳으로 전달될 선물을 잘못 배달한 일과적 실수라고 변명한다"며 "하지만 불교인 등 비기독교인은 평소 불교를 얕잡아보는 황 대표의 행태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황 대표는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서도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았다"며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사과했지만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수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정치인의 무례함을 질타한다"며 "소망교회 장로였던 이명박씨는 대통령 재임기인 2008년 불교계에 추석선물로 황태와 멸치 세트를 선물로 보내려 했으며,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에는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했다"고 일갈했다.
또한 "보수 기독교인도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마땅히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과 공존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황 대표는 이 같은 자기 종교 우월주의의 폐해를 직시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평화나무는 "특히 보수 개신교인의 배타적 신앙심을 지렛대로 정치적 세를 확대할 궁리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불교 믿는 사람은 모두 감옥에 보내 기독교 국가를 만들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씨를 공천관리위원장감으로 고민했던 사고 근간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종교가 배려로써 상호공존하고, 가치로써 상호연대하는 아름다운 세상에 황 대표도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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