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文의장 세습 공천 논란에 "국민 상식과 다른 결정 안한다"

장은지 기자 2020. 1. 21.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 출마를 두고 불거진 '공천 세습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희상 의장 아들 공천 문제는 당도 매우 유의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일반 상식과 다른 결정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모 지역구에 자녀가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석균 본인 동의 얻는 방법도 있다"..불출마 설득 가능성도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씨가 최근 펴낸 저서 '그 집 아들' © 뉴스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 출마를 두고 불거진 '공천 세습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정'을 예고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희상 의장 아들 공천 문제는 당도 매우 유의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일반 상식과 다른 결정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본인이 직접 불출마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문석균씨 본인 동의를 진중하게 얻는 방법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문 의장 아들 문석균씨는 현재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11일 북콘서트를 열고 현재 문 의장 지역구인 의정부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장이 출마하지 않기로 한 의정부갑은 현재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돼 있다.

'공천 세습 논란'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최대 악재로 꼽히며 당내에서도 우려가 상당한 상황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가치인 '공정'과 '정의' 등이 흠집난 상황에서 문 의장 아들의 공천 세습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에서도 공개적인 비판이 터져나왔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모 지역구에 자녀가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당 내 첫 공개 비판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청년기구 의장으로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공개저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서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았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 권력 대물림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seei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