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해부대 작전 범위 넓혀 호르무즈 파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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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방부의 현안 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로부터 아덴만 일대에 파견돼있는 청해부대를 일부 지역 (작전 반경을) 확대해서 파병을 하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31진으로 아덴만 인근에 파견돼있는 왕건함의 작전 범위를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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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박정연 기자]
정부가 아덴만 인근에 파견돼있는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파병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방부의 현안 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로부터 아덴만 일대에 파견돼있는 청해부대를 일부 지역 (작전 반경을) 확대해서 파병을 하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31진으로 아덴만 인근에 파견돼있는 왕건함의 작전 범위를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작전 범위 확대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지난해 (청해부대에 대한) 파병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때 유사시에 작전 범위를 확대한다는 법적 근거"가 있었다며 추가적인 국회 동의 절차는 필요 없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이번 작전 범위 확대가 연계돼있냐는 질문에 "방위비 협상은 전혀 별개고 논의된 바 없다"며 "다른 여러 국제 정세, 한미 관계 등 현안과는 별개로 우리 국민의 보호, 또 선박의 안전 항행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지난 2일(현지 시각) 트럼프 정부가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미국과 이란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자 정부의 파병 계획에 다소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실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 "우리와 중동 국가 간의 양자 관계를 생각했을 때 우리와 미국 입장이 같을 수 없다"고 답해 미국의 파병 요청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 한미 간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고, 이에 이번과 같은 청해부대 작전 범위 확대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이란 등 관련 국가와 관계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 이란과 사전에 협의했고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절차를 거쳤다"며 "미국은 한국의 결정에 환영하고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란도 기본적인 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 결정 이해한다는 정도로 외교부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해 미국뿐만 아니라 이란과 관계에 있어서도 신중하게 풀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박정연 기자 (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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