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황교안-유승민 합치면 합류 안해, 대구에서 살아남겠다"

박해리 2020. 1. 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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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인터뷰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홍문종 대표가 (우리공화당 분열 사태에 대해) 본인 스스로 반성을 해야 한다. 나에게 사과하는 게 아니고 당원들에게 고개 숙이고 사과해야 한다. 아니면 이 국면은 수습될 수 없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문종 공동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당원들이 나서서 제명해달라고 나온 것이다. 나야 당원들이 괜찮다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언제라도 같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당 윤리위원회에서 홍 대표의 징계 보류를 결정했지만 홍 대표 측근인 오경훈 사무총장과 이창원 대표 부실장에 대해서는 제명을 결정했다. 앞서 홍 대표는 “조 대표가 당을 사당화한다”고 주장했다.

Q : 둘 사이 갈등은 무엇이었나.
A : 보수통합에 관한 의견이었다. 우리는 통합문제에 대한 기조가 한 번도 변한적 없었다. ▶유승민과 함께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들어가지 않는다 ▶탄핵 오적이 정리되면 통합의 문 연다 등이다. 그런데 홍 대표가 "한국당·새보수당 통합 후 우리공화당과 2단계 통합을 논의한다"는 언론인터뷰를 한 것이다. 분리집회를 하겠다고 말한 것도 독자적 결정이었다.

Q : 최근 둘이 대화는 했나.
A : 따로 얘기한 건 없다. 홍대표가 일방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슬쩍 던지듯이 얘기하고 발표 해버렸다.

Q : "‘박빠정당’이 아니다"라는 조 대표의 인터뷰가 갈등이 시초라는 지적도 있는데
A : 인터뷰가 잘못 나갔다. 박빠 ‘만’의 정당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조사를 뺐다. 오늘 인터뷰 녹취 푼 것을 받아서 당에서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박빠만의 정당이 아니라 체제 역사 싸움을 하는 정당이라는 설명을 한 것이다.

Q :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대위 구성을 하라고 했는데 조 대표가 반대했다’고 말한다.
A : 3개월 전에는 내가 비대위를 찬성했고 홍 대표는 어정쩡한 입장이었다. 지금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비대위보다 선대위 체제가 맞다고 한 것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인터뷰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20100120

Q : 한국당과 통합 관련 교류가 있나
A : 황교안 대표 쪽과는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유승민이 들어가는 통합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 한국당이 스텝이 꼬이는 게 당 지지 세력은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는데, 탄핵 핵심 주동자인 유승민과 함께하려고 해서다. 민심과 당심을 받아들여야 한다.

Q : 한국당과 어떤 식의 통합이나 연대를 생각하나.
A : 우리공화당이 우파의 ‘정의당’이 되어야 한다. 왼쪽에서 정의당이 교섭단체로 가면 오른쪽에서는 우리공화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야 한다. 저쪽은 4+1인데 한국당 가지고는 도저히 날치기 못 막는다. 미래한국당도 결국 한국당과 같은 거다.

Q : 박 전 대통령이 설 전에 보수통합 메시지를 낼까.
A : 메시지 자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지켜봐야 한다. 이제 보수통합과 선거가 시작됐으니 (박 전 대통령이) 홍 대표와 나를 만나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유영하 변호사에게 건넸다.

Q : 총선 출마 계획은.
A : 비례대표는 안 나간다. 지역(대구 달서병)에서 살아서 올 것이다. 지금 달서구에서 우리공화당이 한국당과 20% 차이 난다. 선거 전에 돌풍이 확 불면 우리가 분명히 이길 거다. 홍문종 대표에게는 본인의 지역구(의정부을)인 수도권에선 이기기 힘드니 비례대표 앞 순서를 받으라고 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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