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너무 적은 기부액..김의겸 후보 자격 심사 또 보류

입력 2020. 1.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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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국회의원 후보 자격 심사를 또 보류했는데, 그 이유가 약속했던 기부금의 액수가 생각보다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동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투기 논란이 일었던 흑석동 상가 건물 매매 차익으로 1년 5개월 만에 8억8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달 1일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를 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 전 청와대 대변인(지난달 19일)]
"가장 논란이 되지 않고 원만하게 (기부) 할 수 있는 시기를 한 번 보겠습니다. 약속은 꼭 지키겠습니다."

약속대로 기부를 했는지 살펴본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검증위는 후보자격 심사를 또 보류시켰습니다.

기부내역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한 차례 심사가 보류됐던 김 전 대변인이 두번째 심사에서 자료를 냈는데 검증위원들 사이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시세 차익 가운데 양도세와 부동산 중개료, 대출에 따른 이자 등을 빼고 기부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금융 비용을 제외하고 기부했기 때문에 구제를 해줘야 한다는 의견과 해주는 게 맞냐는 의견이 대립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의 매매에 따른 세금과 부동산 중개료는 약 4억2천만 원으로, 남는 차익은 4억6천만 원 정도됩니다.

여기에 은행대출 10억2천만 원, 가족 등에 빌린 개인 대출 1억 원의 이자 비용 7천만 원 정도를 빼면 기부 금액은 더 적어집니다.

김 전 대변인은 오늘 자신의 SNS에 "민주당에서 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했다. 예비후보 등록이 다시 미뤄져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검증위는 오는 28일 3번째 심사를 합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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