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호르무즈 파병 환영"..이란 "용인할 수 없어"

금철영 2020. 1. 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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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 파병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미국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앵커]

"중동에서 항행의 자유 보장을 돕는 우리의 동맹, 한국을 환영한다."

청해부대 파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KBS의 서면질의에 미 국방부가 답한 내용입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국제적인 해결을 필요로하는 국제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답변에서 "국제해양안보구상 IMSC를 지원함으로써"라고 밝힌 부분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IMSC는 미국이 주도하는 호위함대의 연합체를 의미하는데, 이를 '지원'한다고 밝혀 파병이 결과적으로 IMSC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를 부여한 겁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조만간 미국 정부의 별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수혁/주미 한국대사 : "미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우리 정부에 전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란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고 않았습니다.

다만 이란의 파르스 통신은 이란 정부가 한국의 결정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외국 군대나 선박이 들어오는 것에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한-이란 관계를 관리해나가기 위해 노력해나가야 한다"며 이란 측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결정은 미 국무부가 지난해 7월 이 곳 워싱턴 주재 외교사절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가진 지 6개월만에 나온 것입니다.

동맹으로서 미국과의 관계, 에너지 수입 등 경제관계가 간단치 않은 이란과의 관계, 이 모두를 고려하기엔 길지 않은 시간이었을 법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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