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경제 2.0% 성장..10년 만에 최저

이지헌 2020. 1. 22.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 성장세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이 건설투자 증가와 정부 재정집행 효과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2.0% 성장은 가까스로 지켰다.

연간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1.9% 성장해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중 분쟁·반도체 부진에 수출·설비투자 부진했던 탓
4분기 1.2% 성장하며 '선방'..소비·투자 개선에 재정지출 효과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정수연 기자 =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 성장세다. 잠재성장률(한은 추산 2.5∼2.6%)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경제 2.0% 성장…10년 만에 최저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4분기 성장률이 건설투자 증가와 정부 재정집행 효과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2.0% 성장은 가까스로 지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당초 민간 전망기관에선 이보다 못한 1.9%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2% 성장해 예상을 웃돌면서 2%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성장률이 2%를 밑돈 적은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2009년(0.8%) 등 3차례에 불과하다. 모두 경제 위기 국면이었다.

이처럼 지난해 경제가 유독 부진했던 배경은 민간 경제가 침체에 빠진 탓이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민간 경제가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까지 덮쳤다. 전 세계 경기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 경제에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민간소비 위축 등의 영향을 미쳤다. 건설경기 조정으로 건설투자 역시 감소했다.

연간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1.9% 성장해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8.15, 3.3% 감소했다. 수출은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등으로 민간 경제 활력 제고에 올인했지만 민간 경제가 기대 만큼 살아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셈이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자료: 한국은행

한편 4분기 성장률이 선방한 것은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개선되면서 수출 둔화를 만회한 영향이 컸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 건설투자는 6.3%, 설비투자는 1.5%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가 수출에 앞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설비투자 회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집행률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한 것도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크기 기여했다.

4분기 성장률(1.2%) 중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는 1.0%포인트를 차지해 사실상 성장을 견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4분기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나아졌다는 점에서 경기 개선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 코요테가 두살배기 아들 공격하자 아빠는 맨손으로…
☞ 법원 "수술실 의사-간호사 신체접촉은 성추행 아냐"
☞ 가슴 후벼 파는 설 명절 '잔소리' 1위는?
☞ 셀카 촬영 중 사망 259명 > 상어 공격에 사망 50명
☞ '안나푸르나 사고' 교사들 귀국…대부분 인터뷰 거부
☞ 순식간에 파묻혀…유튜버 부부 '네팔 눈사태' 영상 공개
☞ 돈 훔치다 걸리자 "강간당했다" 신고…무고죄 징역형
☞ 올림픽 예선이 중국 우한…복싱 대표팀 어찌하오리까
☞ 창원 장복산서 20㎏짜리 대형 약초 '하눌타리' 발견
☞ 삼성전자 1970년생 부사장 나와…39세 최연소 임원들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