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미국 침투에 전 세계 초비상..백신 개발 착수

2020. 1. 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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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武漢)을 진앙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지구 반대편 미국까지 침투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우한에 여행을 다녀온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을 미국 내 첫 '우한 폐렴' 환자로 공식 인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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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武漢)을 진앙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지구 반대편 미국까지 침투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우한에 여행을 다녀온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을 미국 내 첫 '우한 폐렴' 환자로 공식 인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중국을 중심으로 인근 한국, 일본, 네팔,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아시아에 국한됐으나, 이제 서구권도 바이러스 확산의 가시권에 들어간 셈입니다.

이에 각국은 공항 검역을 강화하고 백신 개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CDC는 지난 17일부터 바이러스 상륙을 막기 위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3개 공항에서 벌이던 검역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까지 확대키로 했습니다.

CDC의 낸시 메소니어 박사는 "현재 바이러스 사태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인 수억 명의 대이동이 벌어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바이러스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검역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 강력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며, 일선에서는 교통경찰이나 은행원 등 다중과 접할 수 있는 공공 업무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 중입니다.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공항을 포함한 입국 경로에 검역 수준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으며 우한을 방문한 경우 별도의 서류를 작성토록 했습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 큰 피해를 당한 홍콩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비행기와 열차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 역시 중국 입국자에 대한 체온 점검 기계 설치를 현재 3개에서 7개 공항으로 늘렸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호주는 우한에서 오는 중국인 탑승객들에게 감염 증상을 설명해 놓은 중·영문의 안내서를 배포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신고토록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늘(22일) 초국가적 전염병 사태에 적용하는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긴급 조치가 결정될 경우 여행·무역 제한 권고도 이뤄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별도로 각 나라의 보건 당국 역시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앞다퉈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 대처 때와 마찬가지로 보건 당국과 과학자들이 환자를 추적하고 침을 포함한 체액을 검사해 정확한 원인과 심각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단기간에 완성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앤서니 포시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백신 개발의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며 "초기 임상 단계까지 진행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리고, 실제 사용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10년간 아프리카를 괴롭힌 에볼라 바이러스는 백신 개발에 몇 년이 걸려 최근에야 승인을 받았습니다.

미국 텍사스 베일러 메디컬 칼리지의 백신 연구학자인 피터 호테즈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 보건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며 "다만 HIV나 다른 독감보다는 구조가 간단해 백신 개발이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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