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찾은 안철수 "文정부, 능력·민주주의·공정 없는 3無 정부"

김민우 기자 2020. 1. 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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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경실련 찾아 "부동산투기, 망국의 지름길… 분양가 상한제 빨리 실행해야"

박지원 "安, 아리송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방문해 부동산 문제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능력이 없고, 민주주의가 없고, 공정이 없는 '3무(無) 정부'"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윤순철 사무총장,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만나 "이 세 가지 모두를 바로 잡는 것이 이번 총선의 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정부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무능을 보인다"며 "아무래도 사회 생활을 해보지 않다 보니 특히 경제 문제는 아마추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진영 논리 때문에 자기편은 무조건 맞고 상대편은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편만 봐주고, 자리를 주는 가운데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헌법 정신들은 훼손된다"고 했다. 이어 "모든 불공정들을 책임지고 제도화해서 없애야 할 책임이 정부에 있는데,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아닌 불로소득을 위한 부동산 투기는 망국의 지름길"이라며 "집 없는 서민들은 자산 양극화 때문에 울고, 젊은 세대는 결혼도 출산도 못하는 현실이 암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대로 된 통계와 해법이 이미 나와있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선거를 신경써서 선거 이후로 변화를 미루지 말고 지금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선거 이후로 미루고 있는데, 이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경실련의 입장이고 저도 거기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중심으로 추진되는 중도·보수 통합과 관련해 "우선 '무엇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것을 하기 위한 어떤 형태가 필요한지를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이제 귀국한 지 이틀 반 정도인데, 고민한 부분들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야권이 혁신 경쟁을 하면 통합을 통해 보수통합으로 인한 정부·여당과의 일대일 구도보다 더 큰 야권의 합(合)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보수통합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야권의 혁신 경쟁이 먼저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특징은 아리송한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대열에 합류할 여지가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도자는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서 나가는 것이 원칙인데 아직까지도 예전 습관 그대로 자기가 편리한 사항을 그대로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작 안 전 대표는 자기가 돌아오면 바른미래당을 통째 넘겨주겠다 하는, 손학규 대표에 대해선 '만나는 것이 급한 일이 아니다'라고 한다"면서 "손학규 대표의 애간장을 태우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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