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김경률, 새보수서 강연 "진보 망했다..사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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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2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의혹이) 공소장에 적시됨에도 시민단체 대표, 기자들이 아무 것도 발견된 게 없다고 지금까지 이야기한다"며 "진보의 분열이다. 진보가 망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들을 저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를 옹호한 세력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가 참여연대를 떠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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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조국 믿었는데 모든 말 못 믿게 돼"
"조국 이야기하면 靑 체크..속인다는 확신"
"문재인 정부 한 마디로 규정하라면 부패"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기자 =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2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의혹이) 공소장에 적시됨에도 시민단체 대표, 기자들이 아무 것도 발견된 게 없다고 지금까지 이야기한다"며 "진보의 분열이다. 진보가 망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들을 저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를 옹호한 세력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가 참여연대를 떠난 인물이다. 지난 21일에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만나 '공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새로운보수당이 주최한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를 넘어-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초청강의'에 참석해 "우리나라에 진보, 보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제가 알기로 박근혜 캠프에 참가했던 경제전문가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만드는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 둘 차이를 식별하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조국 전 장관을 믿었다. 참여연대에 같이 몸 담고 기본적으로 믿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모든 말을 못 믿겠더라"라며 "지난해 9월 말 정도에 참여연대 내부에서 문제제기를 하려 했고 논평을 내자고 얘기했는데 한번 반영돼서 나왔는데 난리가 났었다. 딱 한줄, '조국 전 장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실히 답해야 한다' 이 한 문장 때문에 난리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떤 식으로라도 (조국에 대해) 말하면 청와대 측근으로부터 저를 체크하려는 연락이 오더라"라며 "그래서 이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숨기고 속이고 있구나 하는 확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며칠 전 나온 건데 조국 전 장관의 유재수 무마 의혹 관련 공소장을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백 모 비서관이 '유재수 봐주면 어떻겠냐', '참여정부에서 근무한 유재수를 왜 수사하냐' 등"이라며 "진보진영의 누구도 솔직히 못 믿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안철수도 '이러면 어떻게 막아요'라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오신환 새보수당 의원이 "조국 사태에서 진보진영의 위선과 거짓들을 무조건적으로 옹호, 비호하는 문화의 근본적 원인은 뭐라고 보나"라고 묻자 "소련 사회주의 혁명, 중국에서도 마오쩌둥의 문화 대혁명 대량 살상이 왜 일어날까"라며 "저는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그런 광기를 느꼈다. 토론도 허용하지 않는 그런 광기"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강연을 마무리하며 "문재인 정부를 한 마디로 규정하라면 부패라고 할 수 있다"며 "카르텔 체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만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찬성할 수 있었던 보수진영 사람들은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상식에 입각한 사람들이다. 그런 면에서 새보수당분들은 건전한 기초에 입각한 분들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강의를 주최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위치는 다르지만 그 진영 내에서 화석화되고 아주 낡아빠진 권위와 싸우는 모습이 이 몇 년 전 저희들 모습과 본질적으로 똑같다 느꼈다"며 "지난주에도 만났고 같은 당을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협력할 건 협력하자는 데 공감하셨다"고 소개했다.
<바로잡습니다>
본문 중 '참여연대에서 근무한 유재수를 왜 수사하냐'는 대목은 '참여정부에서 근무한 유재수를 왜 수사하냐'를 잘못 옮긴 것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참여연대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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