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창업 도전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유오성 기자 입력 2020. 1. 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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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핀란드는 IT공룡 노키아가 무너진 이후 창업의 나라로 거듭났는데요.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제2의 창업 전초기지로 핀란드를 선택했습니다.

무엇이 서 회장을 핀란드로 향하게 만들었을까요?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장악하며 노키아의 나라로 불렸던 핀란드.

휴대폰 공룡 노키아가 무너지며 핀란드 경제는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던 핀란드 경제에 숨통을 틔운 것은 ‘스타트업 육성’과 ‘규제완화’입니다.

루비오(앵그리버드), 슈퍼셀(클래시오브클랜), 스포티파이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이 늘며 핀란드 경제는 2016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IT 스타트업이 성과를 보이자 다음 육성 타자로 핀란드 정부가 지목한 것은 헬스케어산업입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해 ‘국민의료·사회보장 데이터 2차 활용법’에 서명했습니다.

핀란드내 민간기업과 연구소, 정부기관들이 국민의 의료나 사회보장 정보를 연구개발이나 통계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앞서 핀란드는 민간기업의 의료 정보 수집과 활용을 허용하는 바이오뱅크법을 제정해 체계적인 연구 기반을 닦아왔습니다.

헬스케어 산업과 관련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제2의 창업 전초기지로 핀란드를 꼽았습니다.

서 회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말 은퇴하 이후 핀란드에서 AI를 활용한 원격의료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핀란드 정부와 이와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빅데이터 활용이 용이한 핀란드를 선택해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셀트리온을 창업한 지 20년만에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찾아 떠나는 서정진 회장의 행보가 규제에 가로막힌 국내 헬스케어 산업에 혁신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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