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다 내려앉은 두루미떼.."한국도 따뜻한데?"

김윤미 2020. 1. 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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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철원 평야는 천연 기념물인 두루미들이 관측 이후 최대 수준으로 몰려와 장관이라고 합니다.

5천마리가 넘는 두루미가 한 데 모였다고 하는데요.

올 겨울에 왜 이렇게 많은 두루미가 우리 나라에 찾아왔는지, 김윤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겨울 철원 평야가 귀한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와 재두루미 수천마리가 한 데 모여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우아한 흰 자태에 붉은 머리를 가진 새들이 두루미.

몸은 회색에 얼굴이 빨간 새들은 재두루미입니다.

흰 머리에 검은 외투를 입은 듯한 흑두루미 무리도 한 데 모여 웬만한 두루미들은 다 모였습니다.

"장관이야 이거는. 이런 거 보기 힘든데…"

이렇게 모인 두루미가 철원에만 5천7백여 마리.

전국적으로는 9천 8백마리가 넘어 사상 최고치입니다.

멸종위기 2급인 큰고니와 청둥오리 등 다른 철새들까지 어우러져 철원 평야는 지금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종 철새들의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보기드문 장관에 사진 작가들은 셔터를 누르기 바쁩니다.

올 겨울 우리나라는 예년보다 많은 겨울철새들이 모여 16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많은 철새들이 모인건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

이달 들어 한반도의 기온은 평년보다 2.7도 높고 눈도 거의 안 오는 이상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더 따뜻한 일본으로 갔어야 할 두루미들이 굳이 일본에 갈 이유를 못 느끼는 겁니다.

[백종환/철원두루미보호협회장] "먹이도 충분히 풍부하고 기온도 맞으니까. 이정도 날씨라면 두루미한테는 상당히 좋은 환경이죠."

당연히 일본을 찾는 두루미는 급감하고 있습니다.

5년 전에는 일본에서 겨울을 나는 두루미가 훨씬 많았지만 지금은 철원이 두 배나 더 많습니다.

한반도의 겨울이 포근해질수록 더 많은 두루미가족들이 일본행을 단념할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식 / 영상편집 : 정소민)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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